불확실한 경영환경 속 생태계 확장·고도화 집중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불확실성이 더욱 짙어진 올해 생태계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제품간 연결성을 강화해 시너지를 확대하고 고객 기반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생태계 강화 전략을 더욱 고도화하고 있다.

가전 생태계는 최근 글로벌 정보기술(IT)·가전 제조사들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연결을 통한 고객가치 확장과 함께 제품 판매의 연속성을 확보해 미래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머소닉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 체험존에서 참가자들이 갤럭시 북3 시리즈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 신제품을 공개하면서 ‘연결성’을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신형 노트북 갤럭시북3의 연결성이 업그레이드 됐다.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과 유기적인 연결성을 통해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갤럭시 북3 시리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휴대폰과 연결' 앱을 통해 갤럭시 스마트폰과의 연결을 지원하고 생산성을 대폭 향상했다. 또 스마트폰의 메시지와 전화를 송수신할 수 있고, 스마트폰에만 설치되어 있는 앱을 갤럭시 북3에서도 실행할 수도 있다.

갤럭시 북3의 윈도우 작업 표시줄에서 가장 최근에 사용한 갤럭시 스마트폰 앱을 손쉽게 실행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에서 보던 웹 페이지를 그대로 갤럭시 북3의 웹 브라우저에서 이어볼 수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초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2023에서 주요 제품과 다양한 집 안 기기들을 연결하는 ‘초연결’ 경험을 선보였다. 삼성전자의 3대 핵심 플랫폼은 △통합 연결 경험 브랜드이자 제품과 제품을 연결하는 ‘스마트싱스’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해주는 보안 솔루션 ‘삼성 녹스’ △음성 인식을 넘어 AI 인텔리전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빅스비’다.

   
▲ LG전자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 앱에서 도어 색상을 간편하게 변경할 수 있는 ‘무드업 냉장고’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가 제품을 연결하고 제어하는 수준을 넘어, 연결성을 확대하고 고객 맞춤형 업그레이드를 강화해 만능 스마트홈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전자는 CES2023에서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를 이용해 타사 가전을 제어하고, 타사 스마트홈 플랫폼을 통해 LG 가전이 제어되는 모습도 시연했다.

LG 씽큐는 기기간 단순 연동에 그치지 않고 고객 데이터를 모으고, 이를 통해 고객 맞춤형 제품을 개발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객경험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진화 중이다.

또 LG전자는 전 세계 1억8000만 대 이상의 LG 스마트 TV를 구동하는 독자 운영체제 웹OS를 앞세운 콘텐츠/서비스 사업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웹OS 생태계의 빠른 확장을 위해 재작년부터 외부 업체에 웹OS를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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