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강철에 여성 감성 접목 '강점 부각'

[미디어펜=김태우기자]차가운 철강의 메카 자동차 업계에서 한국지엠의 여성인재 육성을 위한 남다른 행보가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8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전체 사무직 직원 중 여사원의 비중은 8%에 불과했던 2002년과 달리 지난해 14%까지 증가 했고 현재 약 3배가량 늘어난 850여명의 사무직 여직원이 근무 중이다.

   
▲ 한국지엠는 지난해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둘째 줄 왼쪽 두 번째부터) 황지나 한국지엠 부사장, 이연배 오토젠 회장과 (다섯 번째) 세르지오 호샤 (Sergio Rocha) 한국지엠 사장, (일곱 번째) 권선주 IBK 기업은행 은행장이 참석한 가운데‘2014 여성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글로벌 여성 인재 육성 및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한국지엠

한국지엠의 여성 임직원들은 남성과는 다른 감각을 각분야에 접목시켜 다양한 사업부문에서 회사경쟁력 강화를 위해 큰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지엠 직장 내 성평등 증진, 여성인력개발 및 채용 확대를 통해 모든 직원의 잠재력 개발을 증대하고 기업에 대한 공헌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로 2005년 여성위원회를 구성하고 발족했다.

현재 여성위원회는 여성 임직원의 잠재력 개발 및 기업공헌도를 높이기 위해 여성 선후배 직원 간 멘토링 프로그램, 성공한 여성 리더와의 정기적인 만남, 커뮤니케이션 스킬 및 업무능력 향상을 위한 강의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각 부문에서 선발된 10명의 여성위원회 임원들은 ▲여성 인력의 공정한 인사평가와 승진 및 능력개발 기회 제공 ▲일과 생활의 균형 실현 ▲남성 인력의 인식 변화를 통한 근무 환경 개선을 여성위원회의 우선과제로 삼았다.

이에 여성위원회는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육아, 탄력적 근무제, 성희롱 예방 등 전 임직원이 안고 있는 고민을 나누며 해결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아울러 여성 인력 채용 확대 및 제품 개발 과정에서의 활용을 도모하고 있다. 여성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이 위원회는 회사의 여성 마케팅에도 큰 보탬이 되고 있다.

한국지엠 제품 시승을 통해 디자인과 주행성능 등 제품 전반을 두루 평가하고, 차후 제품 개발 과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의견을 제시함과 동시에 제품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에도 앞장서고 있다.

남성위주의 국내 자동차업계에서 한국지엠의 여성인력은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자랑한다.

   
▲ 지난 29일 부평본사에서 한국직원 여성 임직원 간담회를 개최하고 여성인재 육성 킻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 자리에서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엔 사잔은 이날 참석한 여직원들과 하이파이브를 외치는 등의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한국지엠

한국지엠은 본사의 전략적 여성인력 육성계획에 보조를 맞춰 지속적인 여성인력지원 정책을 펼쳐 국내 대규모 자동차제조업 분야 내 모범 사례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일환으로 한국지엠은 여성인재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다른분야의 여성인재를 활용한 네트워크의 장을 마련함으로 오픈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매년 여성컨퍼런스를 마련했다.

한국지엠은 지난 2011년부터 여성위원회를 중심으로 매년 컨퍼런스를 열고 경력개발에 도움을 주는 임원진들과 질의응답시간 및 여성임직원 간의 네트워킹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지엠의 협력업체 직원들까지 포함해 100여명릐 여성 임직원들이 컨퍼런스에 참석한 바 있으며 이런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인증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가족친화인증기업 이외에도 현재는 여성가족부 산하 여성인재활용과 양성평등 실천 태스크포스팀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황지나 한국지엠 홍보부문 부사장은 "표면은 차가운 강철로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감성적인 작품인 자동차를 디자인, 생산 및 판매하는데 여성들의 세심한 감성이 특별한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지엠을 여성의 경력개발과 인재육성의 모범사례로 손꼽히고 있는 회사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