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망 부정적…혁신 역량 제고 프로그램 확대·R&D 세액공제 신설 등 정책 변화 촉구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비롯한 악재 속에서도 국내 중견기업의 66%가 연초 목표한 경영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중견기업 신년 설문 조사' 결과 이들 중 20%가 목표를 초과하는 성과를 이룬 것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올해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22%가 '매우 악화될 것', 54%는 '다소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일하거나 호전될 것으로 보는 비중은 24%에 불과했다. 경영 환경도 악화될 것으로 전망한 곳이 많았다.

중견기업인들은 올해 가장 시급한 정책 과제로 법인세·상속세 인하 등 세제 개편(51%)을 꼽았고, 내년 일몰을 앞둔 '중견기업 특별법'의 상시법 전환이 42.9%로 뒤를 이었다. 근로시간 유연화를 비롯한 노동 규제 개선과 신기술 확보 지원 및 해외 시장 개척 지원 등도 언급됐다. 연구개발(R&D) 세액공제 신설 및 범위 확대 등의 조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최악의 위기 상황에서도 절반을 한참 웃도는 중견기업들이 목표를 달성한 것은 단순히 반가운 소식을 넘어 공동체의 자원을 집중해야 할 핵심적인 정책 대상으로서 위상을 재확인한 것"이라며 "기업의 혁신 역량을 강화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경영 환경 개선을 위한 법·제도·정책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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