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최근 '난방비 폭탄'으로 가계 부담이 커지자, 서울시가 노후 주택에 대한 난방효율 개선 지원에 나섰다고 7일 밝혔다.

서울시는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에너지기술인협회, 한국열관리시공협회와 '민관합동 난방효율개선지원반'을 구성, 7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난방에 취약한 공동주택·단독주택을 점검하고 난방효율 개선을 위한 상담(컨설팅)을 지원한다.

점검·상담은 중앙난방, 지역난방, 개별난방 등 난방방식별로 구분된다. 

에너지공단과 에너지기술인협회는 중앙난방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노후 보일러의 본체·배관, 열교환기, 밸브 등 손실요인을 점검하고, 열화상 카메라를 활용해 열 손실을 직접 확인 점검 후, 현장에서 즉시 조치가 가능한 부분은 개선하고 가동 조건 변경 등을 상담해준다.

서울 시내 중앙난방 방식 공동주택은 총 118개 단지로, 이 중 준공 후 20년이 지난 단지는 49개, 35년 이상 된 단지는 55개다. 

   
▲ 서울시청/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중앙난방 아파트는 에너지 효율이 낮아 열 손실이 높고, 세대에서 사용한 만큼 요금을 부과하는 구조가 아니어서, 난방비 급등으로 인한 주민 불만이 더욱 크다.

또 지역난방 사업자인 서울에너지공사는 목동1단지 등 총 30개 단지 151곳의 난방효율을 점검하고, 3월 말까지 주택용(28개 단지 56개소), 업무용·공공용 건물(41개소 65개)에 대해 컨설팅을 추진한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오는 28일까지 도곡현대빌라트 등 24개 단지 35개소를 점검, 12월과 1월 열 사용량이 30% 이상 증가한 8개 단지에 대해서는 집중 상담을 한다.

지역난방 단지의 주요 점검 내용은 공급온도·회수온도, 압력, 차압유량조절밸브 동작, 밸브 누수·부식 등으로,  두 기관은 열 요금 관련 문의에 대응하는 지사별 안내센터도 3월 31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 시내 지역난방 가구는 65만 세대로, 서울시 전체 390만 세대의 17%에 해당한다.

공동주택 난방가구의 53.4%와 단독주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개별 보일러 난방시설은 열관리시공협회와 자치구, 진단 컨설턴트가 합동으로 방문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보일러 배관과 분배기 등을 점검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안내하며, 가정 내 에너지 사용실태를 점검해 절약 실천수칙도 안내해준다. 

서울시 산하 각 자치구는 에너지 절감 효과가 높은 '친환경보일러 교체사업'을 홍보한다.

단독주택 중 보일러 점검과 에너지 진단을 희망하는 가구는 이달 13∼24일 자치구 환경과로 신청하면, 현장점검과 상담은 이달 27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진행된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난방비 절감을 위한 맞춤형 운전과 시설개선을 유도할 수 있는 지원책을 발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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