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안정화, 첨단신산업 소부장 지원, 탄소중립 등 ESG 대응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오는 8일부터 3월 9일까지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 96개 과제 525억 원 규모의 신규 지원과제를 공고한다고 7일 밝혔다.

   
▲ 산업통상자원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올해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은 2022년 예산 대비 11.5% 증가한 9375억 6000만원 규모이며, 이 중 계속예산은 8370억 3000만원, 신규예산은 1005억 3000만원으로 이번 공고는 신규예산 중 일부에 대한 1차 기획과제 공고다.

이번 신규 과제는 이차전지, 공정용 소재·부품, 전기차 등 주력산업 공급망 안정화를 흔들림없이 추진하고 첨단반도체, 첨단바이오의약품, 6G, AAV(Advanced Air Vehicle, 미래형 첨단비행체) 등 미래 첨단신산업 소부장을 지원해 미래성장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탄소중립, 폐자원 재활용 등 환경·사회·투명경영(ESG) 대응에 필요한 차세대 기술개발을 지원하여 소부장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역량을 강화하는 것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먼저 주력산업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21개 과제(134억 원)을 신규 공고한다. 주요 과제로는 △리튬인산철전지용 친환경 양극소재·전해액·셀 △이차전지 제조용 리튬 고내식성 내화세라믹 소재 및 부품 △차량용 열관리 접착제 및 Cell to Pack 배터리시스템 등의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산업부는 이들 과제를 통해 장수명 및 저가격의 리튬인산철전지 산업생태계 구축으로 상용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공급망 안정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한 중국산 내화세라믹 원료에 대한 공급망 이슈 대응, 차량용 배터리 냉각기술 고도화 및 공정 단순화를 통해 배터리팩 글로벌시장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또한 미래 첨단신산업 소부장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41개 과제(194억 9000만원)를 통해 △2.5D 및 3D 패키지용 실리콘 기반 핵심 수동부품 △맞춤형 생체이식 및 인공생체모사체용 소재 △6G용 초고주파 저손실 소재 및 통신부품 △AAV용 통합 항공전자시스템 등의 신규 과제를 선정했다. 

마지막으로 탄소중립, 폐자원 재활용 등 ESG 대응에 필요한 차세대 기술개발을 위해 34개 과제(196억 3000만원) 신규 공고한다. 여기에는 △폐자원을 활용한 마그네슘 친환경 제련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친환경선박 풍력추진시스템 △수소전기차용 실링 및 서브 가스켓이 일체화된 프레임 가스켓 및 스택 등의 기술개발이 포함됐다. 

산업부는 이를 통해 국내 친환경 마그네슘 제련 인프라를 구축해 전략핵심소재의 자립화와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배출기준에 부합하는 친환경 선박의 시장경쟁력 우위 확보, 수소전기차의 연료전지 스택 생산성 개선을 통해 수소전기차 저가화 및 보급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은 소재·부품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00년부터 정부가 지원하는 연구개발지원 사업으로서, 올해 계속예산 8370억 원은 기계금속 분야가 1962억 원(23.4%)으로 지원규모가 가장 크며, 기초화학 1888억원(22.6%), 전기전자 1228억원(14.7%), 디스플레이 1108억원(13.2%), 반도체 928억원(11.1%), 자동차 878억원(10.5%), 기타 375억원(4.4%) 순으로 지원될 계획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동 사업을 통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사업화 매출 2조 7000억 원, 민간투자 1조 7000억 원 등 경제적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산업부는 3월 9일까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홈페이지를 통해 동 과제에 관한 사업계획서를 제출받고, 이후 관련 전문가 평가 등을 거쳐 4월 중 주관연구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양기욱 산업공급망정책관은 “이번 신규 연구개발 과제는 소부장 경쟁력 강화를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가 반영돼 있다”며 “주력산업의 공급망 안정화뿐만 아니라 첨단신산업의 개발단계부터 국내 소부장 기업이 참여해 미래성장 역량을 확충하고 탄소중립 등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정부 연구개발 투자가 마중물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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