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경기도가 난방비 추가 지원, 버스요금 동결을 추진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7일 경기도의회 도정 연설을 통해, 올해 민선 8기 경기도정의 중심을 '민생'과 '미래'에 두겠다며, 이 같은 민생 생계비 부담 완화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김 지사는 중앙정부에 난방비 추가 지원책을 촉구하고, 자체 예산으로 '사각지대' 서민을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도는 중앙정부나 어느 지방자치단체보다도 빠르게, 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난방비 지원대책을 시행했다"며 "그러나 이번 난방비 폭탄 사태는 취약계층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서민 중산층을 포함한 국민 대다수가 고통받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 김동연 경기도지사/사진=미디어펜 윤광원 기자


또 "중앙정부가 더욱 위기의식을 가지고 고통을 겪고 있는 서민 중산층에 대해, 좀 더 광범위한 지원책을 강구할 것을 촉구한다"며 "경기도는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검토, 난방비 사각지대 도민들의 생존이 위협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경기도는 200억원 규모의 예비비와 재해구호기금으로 취약계층 43만 5000명, 6200개 시설의 1~2월분 난방비를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버스요금을 동결해 민생을 지키겠다는 뜻도 천명했다.

그는 "전방위적인 물가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대중교통 요금 인상이 논의되고 있다"며 "버스요금마저 오른다면, 도민 체감 어려움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버스요금 동결을 시작으로 대중교통 체계를 개선하는 중장기 대책을 빈틈없이 준비, 도민들의 시름을 덜어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버스 요금은 지난 2019년 9월 교통카드 기준 1250원에서 1450원으로 인상된 뒤 동결 중인 반면 서울시는 오는 4월 시내버스 요금을 교통카드 기준 1200원에서 300~400원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가 인상하고 경기도가 동결할 경우, 경기 버스요금은 서울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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