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동북부권 공공의료원 설치 공약...시작도 되기 전 ‘들썩’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공약 사업인 동북부권 공공의료원 설립을 둘러싸고, 유치전이 시작도 되기 전에 해당 시·군들의 경쟁이 불붙고 있다.

민선 8기 김 지사의 295개 공약 중에는 '경기 동북부권 공공의료원 설립 추진'이 포함됐다.

아직 구체적 '밑그림'도 나오지 않은 상황이지만, 동북부권 지방자치단체들의 유치전은 이미 후끈 달아올랐다.

양주시, 동두천시, 남양주시, 가평군, 연천군 등이 벌써 바쁘게 뛰고 있다. 해당 시·군은 말할 것도 없고, 지역 국회의원과 경기도의원들도 예외가 없다.

   
▲ 경기도의료원/사진=홈페이지 캡처


양주가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국회의원은 지난 2일 김 지사를 만나, 공공의료원의 양주시 입지를 제안했다.

동두천시는 주민들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동두천시가 경기도의료원 최적지"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보건복지부와 경기도에 도의료원 동두천병원 설립을 지속해서 건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광덕 남양주시장도 지난해 연말 김 지사에게, 경기도의료원 남양주병원 설립을 요청했다.

서태원 가평군수 역시 지난달 31일 경기도의료원 가평병원 건립을 신청했고, 의료원 유치를 위한 범군민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김덕현 연천군수도 김 지사를 만나, 경기도의료원 연천병원 설치를 강조했다.

양평군 역시 의료원 유치가 숙원사업이다.

경기도의료원으로는 현재 수원, 의정부, 파주, 포천, 이천병원 등 6개 공공의료원이 있다. 이중 의정부병원은 노후화가 심해 이전·신축 대상이다.

이외 동북부 시군에는 응급실을 갖춘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이 전혀 없는 실정이어서, 거의 모두 유치에 나설 전망이다.

어느 한 시·군도 무시할 수 없는 김 지사의 선택이 주목된다.

경기도는 구체적 동북부권 공공의료원 설립 방안을 담은 계획안을 이르면 3월 중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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