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성장과 순이자마진(NIM) 확대 영향
[미디어펜=백지현 기자]KB금융그룹이 지난해 4조4133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뒀다. 주식시장 침체 및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속에서도 여신성장과 순이자마진(NIM) 확대에 힘입은 순이자이익 증가와 철저한 비용관리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 KB금융그룹은 7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4조4133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뒀다고 밝혔다./사진=김상문 기자


7일 KB금융의 실적발표에 따르면 4분기 당기순이익은 3854억원으로 전분기(1조2713억원) 대비 크게 감소했다. 희망퇴직비용과 보수적인 경기전망을 반영한 대손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과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결과다. 이를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약 1조2000억원 수준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된 영업환경 속에서 여신성장 및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 개선으로 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그룹 핵심 사업부문에 대한 경쟁력 강화와 비은행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의 결실로 그룹의 수수료이익은 2년 연속 3조원 이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9960으로 전년 대비 15.6%(4052억원) 늘었다. 금리상승과 주식시장 침체에 따른 자본시장 관련 실적 부진과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에도 여신성장과 MIN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같은 기간 KB손해보험은 5577억원으로 전년도 3018억원 대비 84.8% 상승했다. 다만, KB증권은 (2063억원), KB국민카드(3786억원), 푸르덴셜생명(2503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전년동기 대비 각각 65.3%, 9.6%, 25.6% 뒷걸음쳤다.

한편, KB금융지주 이사회는 지난해 배당 결정과 관련해 총주주환원율 33%로 이 가운데 현금배당성향은 26%로 결정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작년에 이어 분기배당을 정례화하며 배당 가시성을 높였다"며 "이에 더해 약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총주주환원율을 제고하였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