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지분 확보 소식이 전해진 7일 두 회사의 주가가 상반되는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 주가는 전일 대비 4.29% 오른 6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에스엠은 코스닥시장에서 2.28% 하락한 9만1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카카오의 지분 인수 공시가 나온 직후 에스엠은 주가가 급락해 장중 한때 주가가 8만5700원(-7.05%)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카카오는 이날 오후 에스엠의 지분 9.05%를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고 공시했다. 에스엠 설립자이자 최대 주주인 이수만 씨 지분율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18.46%다. 카카오는 에스엠이 제삼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발행하는 123만주 규모의 신주를 인수하고, 전환사채 인수를 통해 114만주(보통주 전환 기준)를 확보했다고 알렸다.

유상증자 투자금액 1119억원과 전환사채 인수 금액 1052억원을 합쳐 총투자금액은 2171억원에 달한다.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및 에스엠과 함께 삼자 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음악과 콘텐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이수만 대주주는 이날 법무법인을 통해 ‘카카오의 지분 인수에 반대한다’며 에스엠의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을 금지하는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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