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7025억…전년비 2.6배
선제적 일본 노선 공급 확대 주효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제주항공이 지난해 4분기 18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2019년 2분기 이후 15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제주항공은 7일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이상 변경에 따른 공시를 통해 2022년 한 해 동안 매출액 7025억 원과 1775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 제주항공이 지난해 4분기 18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2019년 2분기 이후 15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사진=제주항공 제공


매출액은 2021년 2730억 원 보다 약 2.6배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2021년 3171억 원보다 약 1400억 원 줄어든 1775억 원을 기록하며 손실 폭을 크게 줄였다.

특히 4분기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2994억 원과 영업이익 187억 원을 달성해 2019년 2분기 이후 15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2021년 4분기 879억 원 대비 241%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 손실은 673억 원이었다.

제주항공은 15분기 만에 흑자 전환하게 된 주요 원인으로 선제적인 일본노선 공급 확대를 꼽았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0월 일본 무비자 입국 재개와 동시에 도쿄(나리타), 오사카, 후쿠오카 등 주요 한~일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지난해 10월~11월에는 두 달 간 주 178회 일본 노선을 운항하며 34만4181명을 수송해 한일 노선을 운항하는 국적 항공사 중 수송객 수 1위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650만여 명의 국내선 수송객수를 기록하며 2020년부터 3년 연속 국내선 점유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재개된 일본 무비자 입국으로 실적 반등이 가속화됐다”며 “B737-800 단일 기종 운용을 통한 비용 효율화 전략이 고환율, 고유가, 고금리 위기를 이겨내는 비결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의 항공정보포털시스템 실시간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국내선과 국제선을 합친 전체 여객 수송 실적에서 제주항공이 97만3000여 명을 기록하며 국적 항공사 중 수송실적 2위를 기록했다. 

항공업계에서는 당분간 불안정한 경제상황을 고려해 부담이 적은 단거리 여행을 선호하는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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