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화 특급 신인 투수 김서현(19)이 이틀 사이 두 번이나 깜짝 놀랄 소식을 전했다. 스프링캠프 첫 불펜 피칭에서 151km 강속구를 뿌려 화제가 되더니, 그 다음날에는 SNS에 부적절한 글을 올려 훈련 정지 징계를 받았다.

한화 이글스는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데, 김서현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구단의 자체 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김서현의 징계 사유는 SNS에 올린 글의 내용 때문이다. 야구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1월 김서현이 비공개 개인 SNS에 올린 글이 유출돼 퍼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 글에는 코치와 팬에 대한 험담, 등번호에 대한 불만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 한화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을 하고 있는 김서현. /사진=한화 이글스


논란이 확산되자 한화 구단은 자체적으로 사실 관계를 확인했고,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김서현과 면담도 가졌다.

한화 측은 "김서현 선수는 SNS에 팬에 대한 결례 등의 부적절한 글을 게시, 3일간 단체 훈련에서 제외됐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김서현은 7일~10일(9일은 휴식일) 훈련에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

수베로 감독은 "최근 논란이 된 김서현의 SNS 활동과 관련해 선수 본인에게 사실 여부를 물었고, 선수는 자신의 작성글임을 인정했다"며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어린 김서현이 이번 실수를 통해 배우고 깨닫는 것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프런트와 소통해 징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서현은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고 입단한 유망주 투수다. 서울고 재학 시절 최고 구속 157km에 이르는 강속구를 던져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6일 첫 불펜피칭에 나서 151km를 찍으며 탄성을 자아냈다.

많은 관심을 받는 선수인 만큼 개인 사생활에서도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프로 데뷔 시즌을 앞두고 불미스러운 일로 징계부터 받았다.

수베로 감독의 말처럼, '실수를 통해 배우고 깨닫는' 것이 당장 김서현이 해야 할 일로 보인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