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관 62㎞ 교체...'아리수' 수질검사 항목 확대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서울시는 '세계 최고의 깨끗한 수돗물'을 생산·공급한다는 목표로, 올해 상수도 분야에 5283억원을 투입한다고 8일 밝혔다.

우선 정수시설 확충과 스마트 자동화 공정 등에 2525억원을 투자하는데, 여기에는 입상활성탄을 사용해 추가로 정수한 수돗물을 생산하는 비용 200억원이 포함됐다.

또 1284억원으로 62㎞ 구간의 수도관을 교체한다. 

대상 수도권은 송파구 올림픽회관교차로∼잠실대교남단삼거리(1540m), 마포구 백범로∼마포대로(1170m), 종로구 낙산성곽길∼지붕로(550m) 등이다.

아울러 내년까지 30년 넘게 사용했거나 누수가 있었던 상수도관 총 455㎞를 정비하기로 했다.

   
▲ 수돗물 정수처리 과정/자료=서울시 제공


상수도관 세척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금년 45억원을 투입해 구경 400㎜ 이상 대형관 21㎞를 우선 씻고, 오는 2030년까지 총 414㎞ 구간을 완료할 계획이며, 소형 배수관(구경 80∼350㎜)은 55억원으로 755㎞ 구간을 세척한다.

주택 내 녹에 취약한 급수관은 교체 공사비를 지원하며, 대상은 지난 1994년 4월 이전에 건축한 건물 중 녹에 취약한 아연도강관을 옥내 급수관으로 사용하는 주택이다.

서울 시내 수도관 교체가 필요한 가구는 총 5만 9000가구로, 서울시는 이중 1만 4000가구에 연내로 85억원을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금액은 전체 공사비의 80% 이하 범위 내에서 단독주택은 최대 150만원, 다가구 주택은 최대 500만원,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세대 당 최대 140만원(공용급수관 세대당 60만원 포함)이다.

서울 수돗물 '아리수'에 대한 수질검사 항목은 350개로 확대되는데,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166개보다 2배 이상 많다.

이와 함께 찾아가는 무료 수돗물 수질검사 서비스인 '아리수 품질 확인제'도 확대 운영한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 100만곳의 수질을 검사한다는 목표로, 2023년에는 41억원을 투입해 18만 2000곳의 수질을 검사한다.

안전한 수돗물 공급망 관리를 위해서는 1248억을 투자, 배수지 관련 시설을 개선하고, 지하철 등으로 상수도관 이설이 필요할 경우 상수도사업본부에서 직접 공사를 수행, 안전성을 높인다.

유연식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수질을 관리하는 것은 물론, 주기적으로 수도관을 교체·세척해 공급 과정도 꼼꼼히 관리하고 있다"며 "고품질의 아리수를 각 가정까지 안전하게 공급, 누구나 믿고 마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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