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 간판 수비수 김민재(27·나폴리)가 지진으로 참혹한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를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지난해 7월까지 튀르키예에서 뛰었던 김민재이기에 이번 지진 사태에 안타까움이 더욱 클 것이다.

김민재는 9일(한국시간) 개인 SNS에 튀르키예를 도와줄 것을 호소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튀르키예를 위해 기도해달라'는 메시지와 함께 튀르키예를 돕는 방법을 알리는 영어와 튀르키예어 안내문을 게재했다.

   
▲ 지진 피해를 돕자며 김민재가 SNS에 올린 게시물. /사진=김민재 인스타그램 스토리

튀르키예는 김민재에게 유럽 진출의 길을 열어준 인연이 있다. 중국 베이징 궈안에서 뛰던 김민재는 지난 2021년 튀르키예 이스탄불을 연고로 하는 명문 클럽 페네르바체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로 뛰어들었다.

이후 김민재는 페네르바체에서 한 시즌을 뛰며 유럽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고, 이를 발판으로 지난해 7월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로 이적하며 빅리그로 뛰어들었다.

김민재가 페네르바체에서 활약할 당시 워낙 출중한 활약을 했기에 그의 나폴리 이적을 많은 튀르키예 축구팬들이 아쉬워했다. 이에 튀르키예에 대해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는 김민재가 이번 지진 피해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도움을 호소하고 나선 것이다.

   
▲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활약할 당시 김민재. /사진=페네르바체 SNS


역시 튀르키예에서 선수 생활을 한 적이 있는 여자배구 '월드스타' 김연경(흥국생명)도 지진 피해를 돕자고 거듭 호소하고 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규모 7.8과 7.5의 강진으로 현재 사망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섰으며 앞으로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안타까운 소식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괴물 수비수'로 불리며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급 수비수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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