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서울시는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제철 과일을 제공하는 '얘들아 과일 먹자' 사업으로, 식습관이 개선되는 효과를 봤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역아동센터를 중심으로, 취약계층 아동에게 월 1회 영양교육, 주 2회 과일을 제공하는 민관협력 사회공헌사업이다.

서울시가 참여 아동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영양 지식과 과일 섭취율 등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 '얘들아 과일 먹자' 사업 영양교육/사진=서울시 제공


'최근 일주일 동안 매일 채소를 먹었다'는 아동은 31.2%에서 39.1%로 7.9%포인트, '최근 일주일 동안 매일 과일을 먹었다'는 아동은 22.5%에서 27.6%로 5.1%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반면에 '최근 일주일 동안 주 1회 이상 라면을 먹었다'는 아동은 67.8%에서 64.3%로, '주 1회 이상 단 음료를 먹었다'는 아동은 71.2%에서 68.1%로 각각 하락했다.

또 66.1%는 '예전보다 과일을 더 좋아하게 됐다'고 응답했으며, 영양표시 인지율 역시 51.5%에서 70.2%로 높아졌다.

학부모와 아동센터 담당자의 만족도도 높아 학부모의 94%, 아동기관 담당자의 98%는 이 사업이 계속 필요하다고 평가했고, 특히 학부모의 74.1%는 '자녀의 영양 지식 향상 등의 변화를 느꼈다'고 답했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정책에 반영하고자, 겨울방학 동안 지역아동센터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을 위해, 12월까지였던 과일 공급 기간을 이듬해 2월까지로 연장해 지원한다.

지난 2013년 시작한 이 사업은 지난해, 총 240개 지역아동센터 7000명에 과일공급과 영양교육을 지원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얘들아 과일 먹자 사업의 효과로 아이들이 제철 과일을 간식으로 먹는 식습관이 길러져, 건강에 좋은 영향을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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