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김-나, '새민연 전국대회' 나란히 참석...7일 회동 후 이틀만
김기현 "나경원, 정통 보수 위해 희생" 치켜세우며 총선 승리 다짐
나경원 "윤 정부 성공이라는 대의 위해 사사로운 생각은 내려 놔"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 3.8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인 김기현 의원과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이 9일 첫 공개 행보에 나서면서 사실상의 '김-나 연대(김기현-나경원 연대)'를 공식화 했다. 이는 지난 7일 깜짝 오찬 회동 후 이틀만이다. 

김 후보와 나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새로운민심 새민연 전국대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사단법인 새로운 민심 주최로 열렸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나 전 의원과 두 손을 꼭 잡고 "총선 승리"를 약속했다 나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를 위해 힘을 합치자"라고 화답했다.

   
▲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과 유력 당대표 후보인 김기현 의원이 2월9일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새로운민심 새민연 전국대회에서 만나 반갑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김 후보는 "나경원 전 대표와 손잡고 정통 보수 뿌리를 잘 지키면서 외연을 확장해 나가고 그 힘을 바탕으로 총선 승리를 이끌어가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 

김 후보는 "우리 당의 지도부는 대통령과 불협화음 없이 하모니를 이루면서 민심을 받들 수 있어야 한다. 당 내 많은 의견 있지만 잘 모아서 한 목소리 만들어 내고 원팀 가야 한다"라며 "그렇게 하려면 정통 보수 우파를 계승해 이끌어오셨고 오늘날 자랑스러운 국민의힘을 만드는 데 온몸을 던져 희생했던 나 전 의원이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년 정치생활을 하면서 나 전 대표와 코드를 잘 맞춰서 지금까지 손잡고 여기까지 왔다. 저희들이 며칠 전에 만나서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함께 손잡고 가자고 합의를 봤는데 잘했느냐"라고 나 전 의원을 치켜세웠다. 

나 전 의원은 "많은 당 대표, 최고위원 후보들이 왔는데 정말 대통령과 힘을 합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내년 총선 승리가 정권 교체 완성"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 새로 탄생하는 지도부가 대통령과 호흡을 잘 맞춰서 대통령이 일할 수 있게 하고, 당도 함께해서 더 많은 국민들의 사랑 받을 수 있도록 부탁한다"라며 "나경원은 영원한 당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할 일은 단 하나, 대한민국에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다시 우뚝 세우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자유민주주의 가치가 당의 튼튼한 이념으로 제대로 자리 잡고, 윤석열 대통령이 그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대한민국에 튼튼하게 내리고 대한민국을 정상화하는 데 힘을 보태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했다. 

김 후보는 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나 나 전 의원과 연대에 대해 "서로 간에 마음이 같아서 이번 전대에서 김기현의 당선을 위한 길을 같이 하기로 했다"라며 "앞으로 서로 필요한 것을 계속해서 잘 공조하면서 좋은 대한민국, 더 나은 국민의힘은 만들기 위해 협력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과 유력 당대표 후보인 김기현 의원이 2월9일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새로운민심 새민연 전국대회에 참석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기자


나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 성공과 총선 승리라는 대의를 앞두고 사사로운 생각은 내려놓을 때라고 생각했다"라며 "정권교체의 완성은 총선 승리로 이어지고 총선 승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대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이 있겠지만, 소의보다는 더 큰 대의를 위해 우리가 함께가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그런 의미에서 지난번 (김 후보와) 인식을 공유한다는 말씀을 드렸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와 나 전 의원은 이날 행사장 가운데 마련된 VIP석에 나란히 앉았다. 먼저 행사장에 도착한 김 후보는 이후 나 전 의원이 행사장에 들어서 VIP석으로 다가오자 확짝 웃으며 악수했다. 나 전 의원도 지난 오찬 회동 때와는 달리 활짝 웃으며 김 후보와 인사를 나눴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