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전주 KCC 간판스타 허웅(30)이 발목 인대 부상으로 쓰러졌다. 회복까지 최소 2개월은 걸릴 전망이어서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사력을 다하고 있는 KCC에는 초대형 악재다.

허웅은 9일 전북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경기 도중 코트에 쓰러졌다. 2쿼터 종료 7분정도를 남겨둔 상황에서 공을 잡고 돌파해 들어가 슛을 쏜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이 꺾였다.

극심한 고통을 호소한 허웅은 일어서지 못했고, 들것에 실려 나갔다. 우려했던 대로 부상이 심했다.

   
▲ 사진=전주 KCC 공식 SNS


KCC 구단 관계자는 10일 "검사 결과 허웅이 오른쪽 발목 인대 2개가 끊어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회복하는 데 8주 정도가 걸릴 전망"이라며 "아직 발목 부위 부기가 심해 정확하게 상태를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일단 수술은 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프로농구는 3월 29일 정규리그가 마무리된다. 허웅은 리그가 끝날 때까지 코트로 돌아오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허웅은 원주 DB에서 뛰던 2020년에도 왼쪽 발목을 다쳐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다시 한 번 발목 부상을 당해 힘든 시기를 보내게 됐다.

KCC로서는 참 꼬이는 시즌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 허웅과 이승현을 영입해 상당한 기대감을 갖고 정상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이승현이 팔꿈치 부상으로 최근 결장 중인데다 허웅까지 발목 부상으로 쓰러졌다.

KCC는 현재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6위(17승 21패)에 머물러 있다. 핵심 전력의 이탈로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초비상이 걸린 KCC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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