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역사상 가장 강력한 지진과 쓰나미로 대피해를 입은 가운데 대지진에 따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에 대해 최소 190명 이상이 피폭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본 언론들은 지난 13일부터 현재까지 속보를 통해 현재같은 상황이라면 원전 폭발로 인한 피폭자가 최소 190명 이상이 될 것이라는 추측을 잇따라 내놨다.
일본 언론들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약 10km 거리에 있는 후타바 후생병원 환자와 직원 90명 대부분이 피폭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 후타바마치 주민 9명과 그 외 60명 등 발전소 주변에 있던 70여명도 방사능 노출 가능성이 있다. 피폭자 수는 최대 190명으로 추산되고 있는 상태다.
일본 언론들은 후쿠시마 제1원전 원자로 안 노심이 녹아내려 방사능 물질이 누출됐고 이것이 바람을 타고 날아간 것으로 보고 있다.
급해진 일본 정부가 원자로 냉각을 위해 바닷물까지 쏟아붓는 가운데, 일본 열도는 공포에 휩싸였다.
한편 후쿠시마 제1원전 남쪽에 위치한 이바라키현 도카이 원전에서도 냉각펌프가 고장난 사실이 전해졌다. 도카이 원전 측은 지난 13일 오후 2호기 냉각펌프 2대 가운데 1대가 쓰나미의 여파로 작동을 멈췄다고 전했다. 원전 측은 이로 인해 한때 원자로 온도가 상승했지만 다행히 보조냉각 펌프가 작동해 온도를 서서히 떨어뜨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방사능 유출 사태로 후쿠시마 지역 소재 원전 주변 반견 30km이내 지역을 여행제한 단계인 3단계로 지정했다. 이는 일반인들의 접근 금지를 의미하는 여행금지 4단계 바로 밑 단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