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호조에 주택담보대출 급증세 지속 전망

[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올해 1~5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주택거래량)이 50만건을 넘어서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6년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5월 한 달간 주택거래량도 3개월 연속 10만건을 돌파했다.

따라서 한달 10조원이 늘며 사상 최대폭으로 급증한 월중 가계부채의 증가폭도 5월에 갱신이 유력시된다.

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5월 누적 주택거래량 발표에 따르면 50만413건으로 전년동기보다 25.2% 증가했다. 그 동안 5월 누적 주택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때는 2008년(44만)이며, 2011년(42만1000건)과 지난해(40만건)에도 40만건을 넘었으나 5개월간 50만건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연도별 5월 전국 거래량 추이(왼쪽)와 전국 누적거래량/사진=국토부

같은 날 한국은행은 지난 4월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잔액이 7652,000억원으로 한달 전에 비해 101,000억원 급증했다고 밝혔다.

2003년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가장 큰 폭이다. 한은은 특히 10조원 넘게 증가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가계대출 급증은 주택담보대출이 8조원이나 늘어난데 기인한다.

   
▲ 한국은행은 4월 한달 가계대출이 10조원이 순증, 월중 사상 최대폭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5월 중 지역별 주택매매가 수도권이 25만2720건으로 전년동기보다 36.9% 늘어 전체 거래량의 절반을 웃돌았다고 밝혔다.이 중에서도 서울의 거래량이 9만91건으로 51.3% 늘어 증가폭이 컸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35만2483건이 거래돼 전체 거래의 70% 정도를 차지했다. 연립·다세대(8만4912건), 단독·다가구(6만3018건) 순으로 거래가 많았다. 특히 연립·다세대 거래는 전년동기 대비 28.3% 증가해 거래 증가폭이 컸다.

5월 한 달간 주택거래량은 10만9874건으로 전년동월보다 40.5% 늘었다. 12만488건이 거래된 전월보다는 8.8% 줄었지만, 5월 실적만으로도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치다.

지역별 거래량은 전년동월 대비 수도권은 67.6%, 지방은 18.3% 증가해 수도권이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했다.

한편 건설업계와 주택업계는 5월 중 주택매매 급증세가 이어지는 데아 분양시장도 활황을 보인 점을 들어 6월 중 주택담보대출도 폭증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