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K, 현대차, LG...이재민 위한 지원 앞장
상의 등 경제잔체 차원에서도 구호금 마련 예정
[미디어펜=조우현 기자]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재계가 나섰다. 삼성전자, SK, 현대자동차그룹, LG 등 주요 기업들은 현금 지원은 물론 이재민들을 위한 구호 물품을 신속히 전달할 계획이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재민을 위해 현금과 현물 총 3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 튀르키예 지진 피해 대응을 위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가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가지안텝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 수송기에서 구호장비를 내리고 있다. /사진=외교부

구호성금 150만달러는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에 기부할 계획이다. 

성금 외에도 재난 현장에 필요한 포터블 초음파 진단기기, 이재민 임시숙소용 가전제품, 피해가정 자녀 디지털 교육용 태블릿과 함께 가전제품 수리서비스 차량 등 150만 달러 상당의 물품도 지원할 예정이다. 

또 회사 차원의 300만달러 지원과 별도로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자발적으로 피해지역 지원을 위한 성금 모금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SK그룹도 튀르키예의 피해복구를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100만 달러를 지원한다. 이 지원금은 사망자만 1만7000여 명을 넘어선 튀르키예 등 현지에서 구호물품 조달 및 전달, 구호활동 수행 등에 쓰이게 된다. 

조경목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우방국인 튀르키예 등의 피해를 조기에 복구하고 전세계적 구호 활동에 동참한다는 인도적 견지에서 즉각적인 지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총 2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그룹 차원의 지원에 앞서 현대차 튀르키예 법인은 지진 발생 직후, 한국 기업 중 가장 먼저, 인명 구조 장비, 식료품·위생용품·방한용품 등 50만 유로 규모의 현물을 지원했다.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진 피해 차량에 대한 수리비와 재해 지역 차량 정기 점검비용 할인(50%)도 진행 중이다. 

LG도 대한적십자사에 구호 성금 1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기탁된 성금은 튀르키예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피해 지역의 복구 및 이재민 지원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LG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재난으로 삶의 터전을 잃고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국민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고, 피해 지역의 조속한 복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성금 지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LG전자 튀르키예법인도 현지 비영리기구 구호단체 아나톨리아민중평화토대(AHBAP)를 통해 별도의 지진 피해자 구호 기금을 전달했다. 또 빨래방 운영, 학교 등 기반시설 재건에 필요한 물품 지원 등 지진 피해 복구에 필요한 추가 지원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한편, 기업들의 지원 발표에 앞서 경제계는 지난 6일 발생한 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튀르키예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9일 플라자호텔에서 튀르키예 지진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한 경제계 차원의 인도적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물가상승 등으로 우리 기업과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우방국인 튀르키예의 피해를 조기에 복구하고 전 세계적인 구호활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회원기업들이 여건에 따른 자율적인 지원을 권고키로 하고, 경제단체 차원에서도 단체별로 구호금을 마련해 튀르키예에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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