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부 덮어 복합도시 조성...서울시 "동남권 첨단산업 중심지 육성"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서울시가 수서 차량기지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버금가는 입체복합공간으로 개발한다.

차량기지 위를 인공 데크로 덮고 업무·주거·상업·문화시설과 녹지를 조성, 수서와 문정을 잇는 동남권 중심지이자 첨단산업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철도차량기지 입체복합개발 우선 사업 대상으로 수서 차량기지를 선정, 사업화 계획을 수립한다고 12일 밝혔다.

수서 차량기지는 강남구 자곡동에 있는 서울교통공사 소유 철도차량기지로, 폭 300m, 길이 약 1㎞, 면적 20만 4280㎡(약 6만 1903평)에 달한다.

서울시는 차량기지 기능을 유지하면서 상부를 인공 데크로 덮어, 기존 도시와 연결하는 입체복합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 부지 활용계획/자료=서울시 제공


선로변 이격, 선로 이전, 검수고 이동 등의 방식으로 차량 운행을 지속하면서, 약 8만 7000㎡의 가용부지를 확보한다는 것으로, 인공 데크는 교량을 짓는 방식으로 조성한다.

구상 중인 상부 개발 규모는 9∼16층, 연면적 약 66만 5000㎡로, 마곡 LG사이언스파크(86만 1547㎡)의 80% 수준이다.

약 8만 3000㎡ 규모의 인공 데크 건설비는 조성 후 토지 가치의 46% 수준이다.

개발 시 업무 중심의 주거·공공·상업·철도시설 등을 적정하게 배분하며, 세부 도입시설은 추후 확정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수서 차량기지 복합개발로 동부간선도로, 자곡로를 직접 연결해 지역 간 연계를 강화하고, 인공 데크 상부를 보행 친화 공간으로 조성, 차량기지와 탄천으로 단절됐던 수서-문정 지역을 보행교로 연결한다.

우면산과 구룡산-대모산-남한산성 등을 연결하는 녹지 축, 한강과 탄천이 이어지는 수변 축, 수서-문정-위례를 잇는 도시 축이 완성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수서역 일대를 명실상부한 동남권 중심지, 디지털 기반의 '첨단산업 복합도시'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현재 수서역 일대는 역세권 복합개발과 역세권 공동주택개발 등이 진행 중이며, 중장기적으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수서∼광주선 등 광역교통망 확충도 예정돼있다.

수서·문정 지역은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에 따라, 신성장 로봇·정보기술(IT) 분야에 특화된 첨단산업 중심지로 개발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신성장 업무기능을 중심으로 인프라, 주거, 문화 등 복합 구성으로, 강남 도심과 판교지역 성장축을 강화하는 동남권의 디지털 기반 첨단산업 복합도시로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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