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나란히 승리를 거두고 선두 아스날을 추격했다.

맨시티는 13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아스톤 빌라와 홈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에 앞서 맨유는 리즈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맨시티와 맨유가 이기고,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아스날이 이번 라운드에서 비김으로써 EPL 선두권 경쟁은 점점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아스날은 전날 브렌트포드를 맞아 1-1 무승부에 그쳤다.

   
▲ 마레즈(왼쪽)가 페널티킥으로 팀 3번째 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맨체스터 시티 SNS


이로써 맨시티는 승점 48(15승3무4패), 맨유는 승점 46(14승4무5패)이 돼 승점 51(16승3무2패)의 아스날과 격차를 각각 승점 3점, 5점 차이로 좁혔다. 아스날이 맨시티보다 한 경기, 맨유보다는 두 경기 덜 치르긴 했지만 최근 두 경기서 1패1무로 승점 1점밖에 챙기지 못하는 등 주춤거리고 있어 두 팀의 추격에 시달리게 됐다.

22라운드에서 토트넘에 일격(0-1 패)을 당했던 맨시티는 이날 아스톤 빌라를 맞아 홀란드, 그릴리쉬, 마레즈, 실바, 더 브라위너 등 정예 멤버를 내세워 맹공을 퍼부었다.

전반 4분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마레즈가 올린 볼을 로드리가 헤더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어 전반 39분 홀란드가 넘겨준 볼을 권도안이 편안하게 골로 연결해 달아났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그릴리쉬가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에서 마레즈가 키커로 나서 골을 보탰다.

전반에만 3-0으로 앞서간 맨시티는 후반 일부 주전들을 교체해 휴식을 주는 등 여유있는 경기 운영을 했다. 아스톤 빌라가 후반 16분 왓킨스의 만회골로 추격해봤지만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다.

   
▲ 각각 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앞장선 가르나초(왼쪽)와 래시포드.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SNS


맨유는 리즈와 후반 중반이 지날 때까지 팽팽하게 0-0으로 맞섰다. 전반 페르난데스가 결정적 기회를 잡기도 했으나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17분 달롯의 슛이 골대를 맞는 등 쉽게 리즈 골문을 열지 못하던 맨유가 후반 35분이 되어서야 균형을 깼다. 쇼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수비 사이를 파고든 래시포드가 헤딩슛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리드를 잡은 맨유는 더욱 몰아붙였고 후반 40분 역습 상황에서 추가골을 뽑아내 승리를 결정지었다. 후반 교체 투입됐던 가르나초가 베호르스트의 패스를 받아 돌파해 들어간 후 슛을 때려 2-0으로 달아나는 골을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래시포드와 베르호스트의 골이 잇따라 나왔지만 모두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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