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 김건희 특검·정부 무능 힐책
“검찰, 김건희 주가 조작 의혹 수사 자격 없어…길은 특검뿐”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지난 9개월 총평…‘눈 떠 보니 후진국’”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의혹에 대해 "남은 길은 특검뿐“이라며 ”국민 특검을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윤석열 정권의 검찰을 향해 “정적 탄압에는 물불 가리지 않으면서 김건희 여사 앞에서만 작아진다”며 “김 여사 주가 조작 의혹에 새로운 증거가 쏟아져도 검찰은 모릐쇠로 일관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최근 곽상도 전 의원이 대장동 50억 클럽 사건과 관련해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것을 언급하며 “대통령이 입이 마르고 닳도록 주장했던 공정과 상식은 어디로 갔나. 하루아침에 사법 정의가 무너지고 있다”고 한탄했다.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원내교섭단체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또 그는 지난 10일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1심 판결에서 김 여사에 대한 의혹들이 배제된 것에 대해서도 “부실한 검찰 수사와 어정쩡한 재판부가 합작한 결과”라며 “검찰, 재판부, 대통령실이 삼위일체가 돼 김건희 구하기에 나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재판부가 공소시효를 인정한 이후에도 김 여사 주가조작 개입 의혹은 차고 넘친다”며 “김 여사가 단순 전주가 아닌 통정매매 등 주가조작에 직접 나선 정황이 드러났다”면서 “성역 없는 수사로 무너진 사법정의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1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러면서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헌법 11조 정신을 부정해온 윤석열 검찰은 더 이상 자격이 없다”며 김 여사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과 공정한 수사를 위해선 윤석열 정권의 검찰이 아닌 특검으로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이날 출범 9개월이 지난 윤석열 정부에 대해 "대통령이 국민의 입장을 단 한 번만이라도 생각해 보라"며 "9개월 내내 참사란 참사가 연이어져 국민은 단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다"며 “눈 떠보니 후진국. 바로 윤석열 정부 지난 9개월의 총평”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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