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가 또 한 명의 핵심 전력을 잃었다.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가디언 등 영국 매체들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벤탄쿠르가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다. 회복까지 6~7개월이 걸린다"고 전했다. '시즌 아웃'이다.

벤탄쿠르는 12일 열린 레스터 시티와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후반 20분 무릎을 다쳐 교체됐다. 부상이 심각할 것으로 보였는데, 우려했던 대로 십자인대 파열 판정을 받아 남은 시즌 뛸 수 없게 됐다. 이 경기에서 토트넘은 수비가 무너지며 1-4로 역전패했다.

   
▲ 레스터 시티전에서 벤탄쿠르가 부상으로 쓰러지자 동료들이 걱정스럽게 상태를 살피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토트넘의 주축 미드필더로 활약해온 벤탄쿠르는 이번 시즌 리그 18경기에 출전해 5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었다.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비상이 걸려 있던 토트넘에 추가로 부상 악재가 더해졌다. 주전 골키퍼 위고 요리스 역시 무릎 부상으로 빠져 있고(6~8주 결장 예상), 또 다른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는 발목 골절을 당했다. 벤탄쿠르까지 부상으로 이탈함으로써 토트넘은 베스트11 꾸리기도 버거워졌다.

토트넘은 중요한 시기에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힘겨운 시즌을 보내게 됐다. EPL 5위에 자리한 토트넘은 '빅4'에 진입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또한 AC밀란(이탈리아)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도 치러야 한다. 당장 15일 AC밀란과 원정 1차전을 갖는다.

간판 공격수 중 한 명인 손흥민이 부진에 빠져 있고, 골키퍼 자리를 포함한 수비진에는 곳곳에 빈틈을 보이고 있는데다, 미드필더 자원들이 잇따라 부상으로 빠져나갔다. 토트넘에 닥친 위기가 심상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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