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상진 기자] 5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7조3000억원 늘어 580조원을 돌파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5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은행권의 가계대출(모기지론 양도 포함) 잔액은 58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증가액은 2008년 이후 최대치였던 3월(8조5000억원)보다는 줄었지만, 급격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 들어서만 25조5000억원 늘어 이미 2013년 한해 증가액(23조3000억원)을 제쳤다.

가계대출 증가량의 80% 이상을 차지한 주택담보대출은 6조3000억원 늘어 잔액은 432조8000억원을 돌파했다. 이에 발맞춰 전국 주택거래량은 10만9872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40.5% 불어났다.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 은행권 대출은 1조원 증가했고, 기업대출은 701조5천억원으로 3조7천억원 늘었다. 개인사업자 대출 역시 2조5000억원 늘어 219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은행의 5월 수신 잔액(1303조8000억원)은 15조6000억원 늘었다. 수시입출금식 예금에는 기업 결제성자금과 지방교육청 집행자금이 유입되고, 5월 휴일에 따른 결제성자금대출 상환 이연 등이 영향을 미쳤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머니마켓펀드(MMF)가 3조3000억원 줄어든 영향을 받아 2조2000억원 감소했다.

주식형펀드는 환매 수요로 잔액이 1조2000억원 줄었고 채권형 펀드도 1000억원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