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부진이 이어지며 16강에서 탈락할 위기로 몰렸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약 81분을 뛰었지만 팀 패배를 막는 골을 넣지 못했다. 

토트넘은 1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열린 AC 밀란과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에서 0-1로 졌다.

이로써 토트넘은 오는 3월 9일 열리는 2차전 홈경기에서 2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8강에 오르는 어려운 처지가 됐다.

   
▲ AC 밀란의 디아스가 몸을 날린 헤더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내고 있다. /사진=AC 밀란 SNS


토트넘은 베스트 멤버로 전력을 꾸릴 수 없었다. 주전 골키퍼 요리스를 비롯해 벤탄쿠르, 비수마 등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다. 호이비에르는 경고 누적으로 이날 출전할 수 없었다. 

이에 콘테 감독은 케인, 손흥민, 페리시치, 쿨루셉스키, 사르, 스킵, 랑글레, 다이어, 로메로, 에메르송, 포스터(GK)를 선발로 내세웠다. 

AC 밀란은 레앙, 지루, 디아스, 토날리, 크루니치, 살레마커스, 에르난데스 등으로 맞섰다.

경기 시작 후 탐색전이 채 펼쳐지기도 전에 토트넘이 리드를 빼앗겼다. 전반 6분 AC 밀란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에르난데스가 때린 슛이 포스터에게 막혀 나오자 달려든 디아스가 재차 슛했다. 또 포스터 골키퍼 맞고 나왔지만 디아스가 다시 한 번 몸을 날리며 헤더슛해 토트넘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토트넘은 다이어, 에메르송 등의 슛으로 반격했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손흥민은 프리킥 찬스 때마다 키커로 나서 질 좋은 패스를 올렸지만 골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전반 종료 직전 손흥민이 뒷공간을 허물고 들어가 때린 슛을 골키퍼가 쳐냈다. 리바운드 볼을 케인이 재차 슛했는데 골대를 맞았다. 토트넘에 아쉬운 순간이었지만 이미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진 후였다.

후반 들어서도 토트넘의 만회골은 나오지 않았다. AC 밀란은 간혹 기습적인 공격을 시도하기는 했지만 리드를 지키는데 초점을 맞춘 경기 운영을 했다.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자 토트넘은 선수 교체로 돌파구를 모색했다. 후반 25분 쿨루셉스키 대신 히샬리송이 들어갔다. 히샬리송은 교체 투입 4분 후 기회를 잡아 슛을 때렸지만 수비에 맞았다.

후반 36분에는 손흥민과 랑글레가 빠지고 단주마, 데이비스가 투입됐다. 토트넘은 공세를 끌어올렸으나 AC 밀란의 수비를 뚫지 못한 채 그대로 무득점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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