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FA(프리에이전트) 선발투수 마이클 와카(32)를 영입했다. 그동안 설이 무성했던 김하성의 트레이드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15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샌디에이고가 우완 투수 와카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정확한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계약기간은 최대 4년에 옵트아웃과 구단 옵션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지컬 테스트 등 마무리 절차를 마치면 계약이 공식 발표될 전망이다.

   
▲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것으로 알려진 마이클 와카. /사진=MLB닷컴 홈페이지


와카는 2012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지난 10시즌동안 주로 선발투수로 활약했으며 2015년 17승을 거두고 올스타로도 뽑혀 주목 받았다. 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로 발돋움했지만 각종 부상에 시달리며 성적에 기복을 보였다. 그래도 지난해에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23경기 등판해 127⅓이닝 투구, 11승2패, 평균자책점 3.32의 호성적을 냈다.

샌디에이고는 와카 영입으로 마지막 남은 고민이었던 선발투수진 보강에 성공했다.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 유, 조 머스그로브, 블레이크 스넬 등 확실한 3명의 선발에 닉 마르티네스, 세스 루고를 선발로 활용할 계획이다. 여기에 와카가 가세함으로써 6선발 로테이션도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상에 도전할 만한 선발 진용을 갖추게 되는 것.

샌디에이고가 선발투수롤 보강하기 위해 김하성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것이라는 얘기가 꾸준히 나돌았다. 특급 FA 유격수 잰더 보가츠를 영입해 내야 자원에 여유가 생긴 샌디에이고로서는 지난해 공수 활약으로 주가가 오른 김하성을 즉시 전력감 선발투수와 바꾸는 트레이드를 생각해볼 수 있었다.

하지만 FA 선발투수 와카를 영입함으로써 쓰임새 많은 내야 멀티플레이어 김하성을 굳이 트레이드할 이유는 거의 없어졌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