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개최한다.

FIFA 평의회는 15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를 2023 FIFA 클럽 월드컵 개최국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클럽 월드컵은 세계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대회로, 6개 대륙 최상위 리그 우승팀 6개 클럽과 개최국 챔피언 등 총 7개 팀이 참가한다. 2023 클럽 월드컵은 올해 12월 12일(이하 현지시간)부터 2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2022 클럽 월드컵의 경우 2022 카타르 월드컵의 영향으로 지난해 열리지 못하고 올해 2월 1일~11일 모로코에서 개최됐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결승에서 알 힐랄(사우디)을 5-3으로 꺾고 우승했다.

사우디는 올해 들어서만 굵직한 국제 축구대회 개최권을 연이어 2개나 따냈다. 지난 2월초에는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개최국으로 선정된 바 있다. 또한 2026 여자 아시안컵 유치도 추진 중이다.

사우디는 막강한 오일 머니를 앞세워 정부 차원에서 축구 외에도 각종 대형 스포츠 이벤트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우디의 이런 행보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여론도 일고 있다. 여성 차별, 인권 탄압 등으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사우디가 국제 스포츠 대회 개최를 통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희석시키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보는 시각도 많다.

한편, 클럽 월드컵은 오는 2025년부터는 월드컵과 마찬가지로 4년 주기로 열리며 참가 클럽 수도 32개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FIFA 평의회는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륙별 티켓을 확정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에 12장, 남미축구연맹(CONMEBOL)에 6장이 배정된다.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아시아축구연맹(AFC)은 각 4장씩,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 1장, 그리고 대회 개최국 챔피언에 출전권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