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재영 기자]전남에서 첫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다.

10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도 보건환경연구원인 A씨(64)가 메르스 2차 검사 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달 27일 폐렴증상으로 서울 삼성병원 응급실을 방문해 5시간 동안 머무르며 14번째 확진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A씨는 전남 보성의 자신의 자택으로 돌아와 두 차례 성당 미사와, 지난 6일 여수에서 열린 결혼식에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지난 7일 고열 등의 증세를 보여 광주의 한 대학병원에 격리입원 조치와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전 11시경 보건정보시스템으로 접촉자 명단이 전라남도에 통보돼 자택격리에 들어갔다.

전라남도는 A씨를 7일 국가 지정 격리병원에 입원 조치한 후 양성 판정을 하고 그에 준하는 지침을 적용했다. A씨와 밀접한 접촉자(가족과 마을 주민, 직장 동료) 40여 명을 격리 조치하고 발열·기침 체크 등 감시 체계를 가동했다.

다행히 A씨의 역학조사 결과, 현재까지 접촉자 중에 메르스 증상이 있는 사람은 없다.

전라남도는 도내 추가 확진환자 감염 차단을 위해 격리치료병원 4개소 22개의 음압병상과 격리병상 60병상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