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스페인 라리가 명문 FC바르셀로나가 치열하게 맞붙었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맨유는 1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플레이오프 1차전 바르셀로나와 원정경기에서 2-2로 비겼다.

두 팀은 오는 24일 맨유의 홈 경기로 열리는 2차전에서 16강 진출을 결정짓는다.

   
▲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SNS


유로파리그 조별리그에서 1위를 하지 못해 16강 직행 티켓을 놓친 맨유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3위에 그쳐 유로파리그로 밀려난 바르셀로나나 체면이 깎인 상태에서 만났다. 유로파리그 16강에도 오르지 못하는 수모를 당하지 않기 위해 두 팀은 자존심을 건 승부를 벌였다.

맨유는 마커스 래시포드, 바우트 베르호스트, 브루노 페르난데스, 제이든 산초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바르셀로나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파블로 가비, 하피냐 등으로 맞섰다.

전반부터 두 팀은 공격적으로 나서 서로 슛을 주고받았다. 맨유에서는 산초, 베호르스트, 래시포드가 슛을 시도했으나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도 레반도프스키, 조르디 알바 등의 슛이 나왔지만 골문 안으로 향한 것은 없었다. 전반은 두 팀 다 득점 없이 마쳤다.

후반 들어 골이 줄줄이 터져나왔다. 먼저 리드를 잡은 쪽은 바르셀로나였다. 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하피냐가 올린 볼을 마르코스 알론소가 헤더슛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바르셀로나의 선제골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불과 2분 뒤 맨유가 동점을 만들었다. 맨유의 간판 골잡이로 자리잡은 래시포드가 폭발적인 드리블로 페널티박스 안으로 파고든 뒤 슛을 때려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어 후반 14분 맨유가 역전까지 했다. 상대 자책골에 의해서였다. 래시포드의 크로스를 페르난데스가 살짝 방향을 바꿨는데, 이 볼이 바르셀로나 수비수 쥘 쿤데 맞고 자책골이 됐다.

역전 리드를 내준 바르셀로나가 맹공을 퍼부었다. 그리고 후반 31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하피냐가 왼발로 감아찬 볼이 동점골로 연결됐다. 레반도프스키를 향한 크로스로 보였지만 그대로 맨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에도 두 팀의 공방은 계속됐으나 더 이상 골문은 열리지 않았고 무승부로 끝났다. 

   
▲ 사진=FC바르셀로나 SNS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