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첫 연습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베테랑스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첫번째 평가전에서 8-2로 이겼다.

대표팀은 지난 15일 소집돼 단 하루 훈련하고 이날 실전 평가전을 치렀다. 하지만 대표선수들은 이미 착실하게 몸을 만들어왔고, 특히 타자들의 컨디션이 좋았다. 

이날 경기는 이강철 감독과 강인권 NC 감독이 미리 합의한 대로 7이닝제로 실시됐다. 대표팀 투수들은 7명이 1이닝씩 나눠 맡아 던졌다. 대표팀 투수 7명은 아웃카운트에 상관없이 일정량의 투구수 할당량을 채울 때까지 피칭을 했다. 즉 3아웃을 잡아도 투구수가 부족하면 이닝을 끝내지 않고 계속 던지는 방식이었다.

김광현(SSG 랜더스)이 1회 등판했고, 고영표(kt 위즈), 정철원(두산 베어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정우영(LG 트윈스), 이의리(KIA 타이거스), 고우석(LG) 순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 야구대표팀 강백호가 NC와 연습경기 2회 선제 투런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표팀 선발 타선은 이정후(중견수)-오지환(유격수)-최정(3루수)-박병호(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나성범(우익수)-강백호(1루수)-이지영(포수)-김혜성(2루수)으로 구성했다.

대표팀은 초반 홈런포로 앞서갔다. 2회 김현수의 안타 후 강백호가 투런홈런(상대투수 솜영기)을 터뜨려 선제 2점을 뽑았다. 3회에는 최정이 솔로포(상대투수 최성영)를 쏘아올렸고, 박병호의 2루타와 나성범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다. 4회에는 오지환의 희생플라이와 상대 실책 등으로 3점을 추가했고, 교체 출전했던 박해민이 7회 적시 2루타를 때려 쐐기 1점을 보탰다.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이정후는 2타수 무안타 후 교체됐다. 이정후를 제외한 선발 타자들은 모두 1안타 이상을 쳤다. 이날 대표팀 타선의 총 안타수는 14개였다. 

대표팀 투수들 가운데는 정우영이 유일하게 실점했다. 김광현이 1회 1사 1, 3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실점은 없었다. 정우영이 5회 안타 2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로 2실점(비자책점)했다.

대표팀은 18일 하루 쉬고 19일부터 사흘 훈련, 하루 휴식 일정으로 담금질을 이어간다. 앞으로 KIA 타이거즈(20일), kt 위즈(23일·25일), LG 트윈스(27일)와 4차례 더 연습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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