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수출 효자 갤럭시S6·G4
갤럭시S6 판매량 5000만대 전망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 LG전자의 ‘G4’ 등 국내 스마트폰 신제품으로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방긋’ 웃었다. 특히 삼성이 야심작 갤럭시S6는 해외 스마트폰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ICT 수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 증가한 142억 8000만 달러, 수입은 1.2% 늘어난 68억 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무역수지는 74억 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우리나라 전체 산업 수출이 전년 같은 달 대비 10.9%나 줄었지만 1월 이후 4개월 만에 ICT 수출은 반등에 성공했다. 수출 신장의 효자역할을 한 것은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 수출은 전년보다 18.6% 증가한 12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 삼성전자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의 글로벌 4월 합계 판매량은 약 600만대로 추산된다.갤럭시S6 엣지 골드.

최근 홍콩 기반의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조서한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의 글로벌 4월 합계 판매량을 보면 두 제품의 판매량은 약 600만대로 추산된다.

갤럭시S6 시리즈의 판매량은 삼성전자의 4월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21%를 차지했으며 정확한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갤럭시S6 엣지보다 갤럭시S6가 더 많이 팔린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1위는 애플의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가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갤럭시S6 시리즈의 판매량이 올해 연말까지 약 5000만대 이상 팔려 연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장미빛 전망도 나오고 있다.

피터 카운터포인트 리차드슨 연구원은 “공급 문제에 이상이 없다면 삼성 갤럭시S6 시리즈가 아이폰6를 따라잡을 가능성이 있다”며 “갤럭시S6 시리즈가 연간 판매량 5000만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중동과 아프리카의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엄청난 가운데 삼성전자가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15분기 연속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스마트폰 수출 신장에 도움을 톡톡히 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스마트폰 1640만대를 팔아 1위를 차지했고 점유율도 작년 4분기 43.4%에서 58.6%로 확대됐다.

삼성전자의 이러한 행진은 해외 각각에 맞춘 마케팅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3월 갤럭시S6의 사전 홍보를 위한 7개국 월드투어의 첫 행사지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선택하면서 중남미 시장 장악에 힘을 쏟았다.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제품 전면과 후면에 박혀있던 삼성 로고를 과감히 빼고 중국시장에서는 젊은층이 선호하는 단어인 러(樂)을 넣어 ‘세상을 즐거움으로 가득 채운다’는 뜻의 가이러스(蓋樂世)로 이름을 바꿔 공략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의 판매가 해외에서 본격화됐기 때문에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S6 시리즈의 판매량에 관해 정확히 밝히지는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