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전용관·사회환원·상생·매머드급·통째로·지역상권 활성화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오는 7월 선정 예정인 서울시내면세점 특허 신청에 출사표를 던진 '유통공룡'들이 저마다 계획을 내세우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면세점 전쟁에 뛰어든 유통기업들은 각자의 색깔을 내세우며 자신감을 비추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내면세점 특허전에 호텔신라·현대산업개발 합작법인, 현대백화점·모두투어 합작법인, 롯데, 신세계, SK네트웍스, 한화갤러리아, 이랜드 등 총 7개의 쟁쟁한 대기업이 출전하면서 사업권을 획득하는 2곳이 어딜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오는 7월 선정 예정인 서울시내면세점 특허 신청에 출사표를 던진 '유통공룡'들이 저마다 계획을 내세우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좌우아래 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 박성수 이랜드그룹 사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각 사 제공

출사표를 던진 기업들은 관세청이 발표한 특허심사 각 항목에서 조금이라도 더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먼저 한화갤러리아는 국내 중소·중견 기업들의 해외 판로 개척에 일조한다고 밝혔다. 63빌딩 면세점의 1개층 전체를 중소·중견 브랜드 전용관 'K-Special Hall'으로 활용해 100개 이상의 국내 중소·중견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노출시킨다.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대표는 "동반성장, 지역사회 발전 기여 등 사회적 책임을 최우선적으로 실천하는 책임 있는 면세 사업자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 역시 상생과 동반성장을 강조하고 나섰다. 서울지역 면세점을 따내면 영업이익의 20%를 매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승부수를 띄운 것.

또 현대백화점은 합작법인 '㈜현대DF'를 설립하면서 유통 및 관광 분야의 중소·중견기업 등이 주주사로 참여시켜 상생 협력모델을 구축했다.

호텔신라-현대산업개발 합작법인 'HDC신라면세점'는 국내 최대의 매머드급 면세점을 내세웠다.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4개 층은 약 2만7400㎡의 공간으로 400여개의 브랜드가 들어선다.

나머지 3만7600㎡ 공간엔 한류 공연장, 한류 관광홍보관, 관광식당, 교통 인프라와 주차장 등의 연계 시설을 새로 조성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국내 최초의 백화점 건물 전체를 면세점으로 파격 전환했다. 그룹의 '업(業)의 모태'이자 1930년 세워진 국내 최초의 백화점 건물 전체를 통째로 면세점으로 전환시켜 세계적인 '랜드마크' 관광지로 육성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또 도심 핵심 관광지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걸어서 쉽게 면세점을 방문할 수 있을 만큼 최적의 입지 경쟁력도 갖췄다고 강조했다.

동일한 지역의 후보지를 내세운 SK네트윅스와 롯데는 동대문 상권 활성화를 위해 힘쓴다.

'동대문 케레스타'를 입지로 선정한 SK네트웍스는 2000억~3000억를 동대문 지역발전과 패션관광문화 인프라 구축을 위해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1만명 관객 수용 규모의 초대형 아레나 공영장을 비롯한 문화타운 인프라 구축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다.

동대문 피트인을 후보지로 내세운 롯데 역시 동대문 지역의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를 운영하는 서울디자인재단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외국인 관광객과 내국인 소비자들이 동대문을 방문하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펼칠 예정이다.

젊음의 거리 홍대 상권에 입지를 선정한 이랜드는 2만 여명의 홍대 상인들과 함께 상생 프로젝트를 실행해 차별화된 면세점을 선보인다는 포부를 보였다. 이랜드 관계자는 "세계 최대의 콘텐츠 기업인 이랜드가 운영하고 있는 패션·유통·호텔·외식·레저 등 다양한 사업분야와의 시너지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