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사이클링 벤치 기부…삼표시멘트, ESG위원회 설치·생활폐기물 재활용 연간 2만 톤 규모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삼표그룹이 근로자 중심의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 나서는 등 ESG 분야별 역량 향상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표시멘트는 국내 최초로 화물운송차량 자동개폐커버 기술을 개발한 데 이어 '무인 출하 자동화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이는 사고 위험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중대재해 대응 모의훈련을 비롯한 맞춤형 활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보행자 통로 개선 및 출차구간 감지센터 신규 설치 등의 조치도 단행하고 있다. 

   
▲ 양주시청에서 열린 나눔명문기업 가입식에서 (왼쪽에서 2번째부터) 강수현 양주시장·김선배 삼표산업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삼표산업 제공

강원도 삼척에 20억 원을 투자, 생활폐기물 연료화 전처리 시설도 구축한 바 있다. 이는 가정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분리·선별한 뒤 5센티미터(㎝) 이하로 분쇄해 시멘트 제조에 필요한 부원료로 재활용하는 것으로, 연간 2만 톤에 달하는 자원화 효과 뿐 아니라 생활폐기물 처분 분담금 감소 및 쓰레기매립장 사용기한 연장 등의 부수적 이익도 얻고 있다.

삼표시멘트는 시멘트 소성로를 통해 산업폐기물 중 유해물질을 분해·흡수하고, 폐타이어·폐유 등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하면서 연료를 대체하는 등 연간 폐기물 자원화량이 50만 톤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소성로를 이용한 자원화 확대도 모색하는 중으로, 시멘트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온·고압의 가스를 폐열발전에 활용하면서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별도로 설치했고, 이종석 대표가 참여하는 ESG경영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지역사회 기여 △주주권 보호 △위험관리 등 129개 실행과제도 추진하기로 했다. 

석회석 보관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비산먼지를 차단하기 위해 지난해 강원도 삼척공장에 밀폐형 원료 저장설비도 구축했다. 여기에는 110억 원이 들어갔으며, 매년 70억 원 자금을 들여 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설비 개선 등도 진행하고 있다.

전기집진기 등 360개 이상의 대기 오염 방지 시설도 운영하고 있으며, 공업용수 정수처리를 통해 일일 800톤 상당의 폐수를 재이용하는 등 하천 오염을 막기 위한 솔루션도 마련했다.

   
▲ 삼표산업 레미콘 믹서트럭./사진=삼표산업 제공

삼표산업이 기업 고액 기부자 모임 '나눔명문기업'에 가입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삼표산업 양주사업소는 소외계층을 돕고 지역 내 재해로 인한 피해자들의 일상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총 1억 원을 기부했다.

삼표그룹에서는 길로틴 설비와 슈레더 플랜트를 비롯한 설비로 폐자동차·가전제품을 분쇄, 철스크랩을 제강사에 공급하고 비철금속도 선별하고 있다. 철스크랩은 철광석 보다 제강공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75% 가까이 적은 것이 강점이다.

아모레퍼시픽과 손잡고 서울 종로구에 벤치도 기부하고 있다. 삼표그룹의 벤치는 초고성능 콘크리트(UHPC)를 업사이클링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구간의 유휴 벽면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삼표그룹은 가연성폐기물 소각 과정에서 나오는 열로 바다에 버려지는 유기성 폐기물도 건조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폐기물 양과 처리비용을 줄이고 탄소배출권도 확보한다는 계획으로, '2050 탄소제로 로드맵' 실현을 위해 2026년까지 2000억 원을 들여 친환경 생산설비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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