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방사선준위 보고 시간 15분에서 3분으로 앞당겨

일본 후쿠시마 원자로의 폭발로 국내 울릉도 방사선 준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방사성 물질이 한반도로 올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울릉도의 방사선 준위는 151nSv(나노시버트)/h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13일 같은 시각 138nSv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다.

한국은 평상시 50~300nSv 범위로 변동하고 있으며 이번 증가 수치 역시 이 안에 들어가 있어 우려할 만한 수치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전국 70곳에 설치된 환경방사능 감시망 중 울릉도가 일본과 가장 가까워 한반도 위험 여부를 가장 먼저 알려준다. 울릉도 방사선 중위 증가는 정상 변동 범위 내에서 있기 때문에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나 일본 원자력발전소 방사선 노출이 조금씩 국내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기술원의 전 근무자들의 인원배치를 늘렸으며 70곳의 방사선 준위 측정 설비 담당자들에게 보고 시간을 평상시 15분에서 3분으로 앞당길 것을 지시한 상태다.

방사선규제부 이관희 선임연구원은 "대기권 1km 이상에서는 지구 자전 등으로 한반도에서 일본 쪽으로 연중 내내 서풍이 불고 있어 방사성 물질이 한반도로 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그 아래 풍향은 국지적으로 바뀔 수 있으나 방사성 물질이 일본에서 한반도까지 1000km가량을 이동하다 보면 대부분 주변 물질에 흡수돼 별다른 위험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