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아파텔' 신규 투자상품 '각광' 전망

무리한 대출 통한 투자보다 체계적 계획 구축 우선

[미디어펜=조항일 기자] 6월 기준금리가 연 1.50%p로 낮아지면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초저금리시대에 수익형 부동산이 주요 투자상품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11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는 지난달 기준금리 1.75%p에서 이날 0.25%p 하락한 1.50%p로 조정, 주택거래량이 늘어나고 투자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 지난달 29일 개관한 '고양 킨텍스 꿈에그린' 오피스텔은 평균 청약경쟁률 28대 1을 기록해 흥행에 성공했다. 사진은 '킨텍스 꿈에그린' 견본주택 현장

특히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주택대출이자가 2.0%대로 진입한 사실을 감안할 때 이번 기준금리인하로 대출이자의 추가 하락이 예상됨에 따라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더욱 증대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돈을 굴릴 곳이 마땅치 않은 투자자들은 은행금리보다 수익률이 높은 상가·오피스텔 등에 관심을 돌리기 때문이다.

올해 유래없는 분양시장 ‘훈풍’ 지속되면서 아파트 공급 뿐 아니라 오피스텔·상가 등의 분양도 줄줄이 이어지고 있는만큼 그야말로 ‘먹거리’가 풍성하다.

실제 한화건설이 지난달 29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들어간 경기도 고양시  ‘ 킨텍스 꿈에그린’은 오피스텔 청약경쟁률이 평균 28대 1을 기록하면서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일반 아파트 청약과 달리 오피스텔의 경우 청약통장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이 경쟁률 상승 효과를 일으키지만 분명 열기가 뜨거운 것은 사실이다.

일산 주엽동의 L 부동산 중개사는 "주거용 오피스텔인 일명 '아파텔'은 주거용이라는 안정성에다 수익성이라는 투자성을 동시에 갖췄다"며 "킨텍스꿈에그린의 경우 연간 임대수익률이 3~5% 가량으로 정기 예적금뿐만 아니라 채권 수익률을 크게 웃돌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에는 '소형' 일반 아파트도 수익형 부동산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왕십리뉴타운과 아현 이편한세상과 푸르지오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전용 50~70㎡의 도심 소형 아파트의 청약률은 수십대 1을 기록하고 초기계약률도 중소형보다 크게 높았다.

성동구 왕십리의 H부동산 관계자는 "왕십리뉴타운의 소형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분양할 때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 증 지방의 투자가들이 계약 취소분을 대거 사들였다"며 "지방의 투자가들은 분양권 전매제한이 없는 상황을 십분 노려 소형 주거상품에 웃돈은 1,000만원 이상 얹혀 몇 채씩 샀다"고 밝혔다.

금융결제원 등에 따르면 지난달 분양한 ‘e편한세상 신촌’ 아파트의 전용면적 59㎡의 경쟁률이 112.88 대 1을 기록했다.

그러나 분양시장이 달아오르며 건설사들 역시 공급 과잉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고수익에 눈이 멀어 자칫 지나치기 쉬운 것. 공실률이다.

공실이 발생하게 되면 수 개월째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목표 수익률을 올리기는 커녕 본전 매꾸기에도 급급한 상황을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주택담보대출 여건이 좋아졌다고 무리하게 빚을 내 주택구입이나 수익형 부동산 투자에 나서기 보다는 가계소득, 부채상환 계획 등을 면밀히 따져야 할 때라고 조언한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 센터장은 “주택담보대출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금리변동성 리스크에 노출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며 "입주시점에서의 금리상황 등을 염두해 보수적인 전략을 짜야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