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화 이글스가 스프링캠프 첫 실전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을 제압했다. 문동주는 벌써 150km대 강속구를 뿌렸다.

한화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솔트리버필즈 앳 토킹스틱에서 열린 네덜란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 연습경기에서 4-1로 이겼다.

   
▲ 스프링캠프 첫 등판에서 역투한 문동주. /사진=한화 이글스 SNS


프로 2년차 특급 유망주 문동주를 비롯한 6명의 투수들이 이어던지며 네덜란드 타선을 1실점으로 효과적으로 막았다. 장진혁(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 박정현(2안타 1타점 1득점) 등 젊은 타자들이 멀티히트를 때리고, FA 이적생 채은성(1안타 1득점)은 한화 유니폼을 입고 처음 출전한 경기에서 안타를 신고했다.

네덜란드 대표팀이 잰더 보가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같은 현역 메이저리거들이 아직 합류하지 않아 완전체 전력은 아니었다. 그래도 한화로서는 2023년 처음 치른 실전에서 투타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이며 이겨 분위기를 띄웠다.

문동주는 선발 등판해 1⅔이닝을 던지면서 안타 없이 볼넷 1개만 내주고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6km까지 찍어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남지민이 2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안정된 피칭을 이어갔다. 한승주가 1⅔이닝동안 안타 3개를 맞고 유일한 실점을 했지만 삼진 3개를 잡아냈다. 김재영이 1⅓이닝 무실점으로 역시 호투했고 8, 9회에는 윤대경과 윤산흠이 1이닝씩 맡아 나란히 삼자범퇴로 승리를 지켰다. 

   
▲ 한화 이적 후 첫 실전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친 채은성. /사진=한화 이글스 SNS


한화 타선은 2회 집중력을 발휘해 3점을 뽑아냈다. 이날 4번타자를 맡아 선두타자 나선 채은성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김인환의 볼넷과 폭투로 이어진 무사 2,3루에서 이진영의 2루수 쪽 땅볼로 선취점을 냈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장진혁의 우전 적시타가 나왔고, 박정현이 좌측 펜스를 때리는 큼지막한 적시 2루타로 점수를 보탰다.

한화는 5회 정은원의 적시 안타로 1점을 더 뽑아 승리를 굳혔다.

한화는 21일 하루 휴식한 뒤 22일, 23일에도 네덜란드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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