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쿠팡플레이 드라마 '판타G스팟'(판타지스팟)에 출연한 배우 연지가 "감독이 원치 않는 노출신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가 발언을 수습했다. 

연지는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SNS에 '내가 노출을 한다면 날 '벗는 배우'로만 생각할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고 자신이 출연했던 작품에서 노출을 강요 받았다고 토로했다. 

   
▲ 연지가 출연 작품에서 제작진이 노출을 강요했다고 폭로한 것에 대해 20일 해명했다.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그는 해당 글을 통해 작품 촬영 직전에 감독이 속옷까지만 노출하기로 했던 것을 상반신부터 엉덩이까지 노출하도록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제작진이 '노출을 거절하면 캐스팅을 교체하겠다'고 했다는 게 연지의 주장이다. 

그는 "(노출을) 하고 싶지 않았다. 양가감정이 교차했다. 현장에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옷을 다 벗는다는 부끄러움 때문이 아니었다"며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두고두고 볼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도 아니다. '이 베드신을 찍고 나서 벗는 역할만 들어오면 어떡하지'라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럼에도 하고 싶다는 생각의 뒤편에는 '상업 드라마에서 한 에피소드의 주인공이잖아. 언제까지 단역만 할 거야'라는 한 계단이라도 올라가고 싶은 욕망이 있었다"며 "노출 신에 대한 감독의 설명을 충분히 들었다는 내용의 합의서까지 작성하고 촬영에 임했다"고 회상했다. 

연지는 20일 해당 글이 온라인 상에 퍼지면서 논란이 일자, SNS를 통해 짧은 해명에 나섰다. 

그는 "일전에 제가 참여한 작품에 대해 썼던 글이 다른 커뮤니티로 옮겨졌다. 오해가 있는 것 같아 이렇게 글을 남긴다"면서 "저는 저의 선택으로 노출이 있는 작품에 참여를 했고 그 선택에 후회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제 글로 인해 피해를 보는 이가 없게 해달라"며 "열심히 참여한 작품에 누가 될까 염려되어 해당 글은 삭제했다"고 적었다. 

한편, '판타지스팟'은 제대로 알고 싶고, 제대로 하고 싶고, 제대로 느끼고 싶은 여자들의 진짜 섹스 이야기를 솔직하고 과감하게 담은 드라마다. 배우 하니, 배우희, 박선호, 최광록 등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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