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제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트레이드 가능성은 거의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매체가 트레이드 가능성이 줄어든 선수로 김하성을 언급했다.

블리처리포트는 20일(한국시간) '2023년 트레이드될 가능성이 높은 스타 10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MVP 경력의 '투타겸업'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비롯해 하비에르 바에즈(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아메드 로사리오(클리블랜드 가디언즈), 글레이버 토레스(뉴욕 양키스), 타일러 오닐(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루카스 지올리토(시카고 화이트삭스), 이안 햅(시카고 컵스), 마틴 페레즈(텍사스 레인저스), C.J. 크론(콜로라도 로키스), 브라이언 레이놀즈(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등 10명이 올해 다른 구단 유니폼으로 갈아입을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꼽혔다.

   
▲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이 매체는 이들 10명 외에도 트레이드 얘기가 나돌았지만 지금은 가능성이 줄어든 주요 선수들도 소개했다. 거기에 김하성과 샌디에이고 동료 외야수 트렌트 그리샴이 포함됐다.

블리처리포트는 "샌디에이고가 지난해 12월부터 선발투수 자원을 물색하는 과정에서 김하성과 그리샴을 잠재적인 트레이드 카드로 내세웠다"면서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선발 요원) 마이클 와차를 영입해 트레이드 필요성을 없앴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의 트레이드설이 끊이지 않았던 것은 샌디에이고가 이번 FA(프리 에이전트) 시장에서 정상급 유격수 잰더 보가츠를 영입했기 때문이었다.

김하성은 지난해 팀 간판 유격수였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 및 금지약물 복용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사이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차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런데 보가츠 영입으로 김하성이 유격수에서 밀려나게 됐고, 샌디에이고는 부족한 선발투수 한 자리를 메우기 위해 김하성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실제 샌디에이고 구단은 김하성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와카 영입으로 샌디에이고는 선발진 구성이 완료됐고, 김하성 트레이드 필요성도 사라졌다. 트레이드 성사 여부과 상관없이 자신의 트레이드설이 계속 나도는 것이 마음 편할 리 없었던 김하성은 이제 홀가분하게 시즌 준비를 할 수 있게 됐다.

다만, 김하성이 2루수로 포지션 이동하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미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에서 주로 2루수 훈련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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