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인근 타 단지를 압도하는 거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11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아파트 시장에서 단지의 가구수나 층수 등 규모는 클수록 인기가 많다. 가구수가 많을 경우 세대별 관리비 부담이 덜어질 뿐 아니라 커뮤니티센터 등 단지 내 공용시설도 다양하게 갖춰져 생활 편의성이 높아진다.

   
▲ 지역 내 최고·최대 타이틀 가진 분양 예정 물량

또 고층으로 지어질수록 조망과 일조량이 우수해지며 건폐율이 낮아 쾌적한 단지 환경을 갖추게 된다. 특히 높이나 가구수 등 규모가 큰 단지는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해 가격적인 면에서 우위를 보이기도 한다.

실제로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해 경매에서 낙찰된 전국 아파트 중 15층 이하 아파트의 층별 입찰 경쟁률을 비교한 결과 14층이 가장 높은 입찰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과거 5~10층의 중층으로 대변되던 로얄층이 10층 이상의 고층으로 이동한 것이다.

이처럼 층과 가구수 등 규모가 클수록 아파트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는 가운데 수도권 최대규모의 택지지구인 송산신도시를 비롯해 송도신도시, 기흥역세권 등에서 지역 내 최고 규모의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반도건설은 이달 송산신도시 시범단지 EA B6-10블록에서 송산신도시 내 첫 번째 아파트 '송산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의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총 980가구 규모로 올해 5개 단지의 분양이 예정돼 있는 시범단지에서도 가장 큰 대단지 프리미엄이 기대된다.

전체 가구가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74, 84㎡의 중소형 타입으로 구성된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송산신도시는 분당의 약 3배에 달하는 수도권 최대규모 신도시로 개발되며 최근 필리핀 '산미구엘'사와 국제테마파크의 투자협력 MOU를 체결하고 또 송산~홍성 간 서해선 복선전철도 착공에 들어가는 등 미래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인근으로 2018년 신안산선이 개통 예정으로 서울까지 약 20분대에 도착할 수 있게 된다.

부천 옥길지구 C1블록에는 호반건설이 이달 '부천 옥길 호반베르디움'을 공급한다. 옥길지구 내 최대 규모 아파트인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6개 동, 전용면적 72~97㎡ 총 1420가구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별 가구 수는 ▲72㎡ 406가구 ▲84㎡ 510가구(84A 369가구, 84B 141가구) ▲97㎡ 504가구다.

틈새 면적부터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중소형 면적까지 다양하게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1호선 역곡역과 7호선 온수역을 통한 서울 도심권과 강남권 출퇴근이 편리하고 단지 바로 옆에 이마트(예정부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 단지는 중동신도시와 인접해 생활인프라 공유가 가능하다.

포스코건설은 다음달 송도국제도시 RM2블록에서 2848가구 규모의 대단지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를 선보인다. 최고 47층 높이로 전용 84㎡ 이하 중소형 평형이 전체의 96.8%에 달하며 단일 단지로는 송도 최대 규모인 2848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인천지하철 1호선 지식정보단지역과 테크노파크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인근으로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홈플러스 등의 쇼핑시설과 인천지하철 1호선 테크노파크역 인근 사이언스빌리지에 조성되는 스트리트몰 '페스티벌 워크'도 들어설 예정으로 편리한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대우건설이 이달 기흥역세권 3-2블록에 조성되는 '기흥역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합쳐 총 1498세대로 구성되며 기흥역세권 내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이 중 아파트(전용면적 84㎡)는 6개 동 1316가구, 오피스텔(전용면적 59~84㎡)은 1개 동 182실로 이뤄진다.

또한 지상 최고 49층 규모로 지난 4월 분양된 힐스테이트 기흥과 함께 기흥역세권 내 가장 높은 층수로 건립될 예정이다. 단지 바로 앞으로 오산천이 흐르며 일부 세대에서는 수원 컨트리클럽(C.C.)을 조망할 수 있다.

대림산업은 강원도 삼척시 교동에서 영동지역 최고층인 35층 규모 'e편한세상 삼척교동'의 견본주택을12일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주변 브랜드 새 아파트가 없는 데다 대부분 10~15층의 중층아파트여서 관심이 쏠린다.

총 723가구이며 전용면적도 59~84㎡로 모두 중소형아파트로 구성했다. 고층부에서는 북동쪽으로 동해 바다를, 남서쪽으로 봉황산을 조망할 수 있다.

삼척초, 정라초, 삼척여중, 삼척고, 삼척여고, 강원대 삼척캠퍼스가 인근에 있다. 홈플러스 삼척점, 중앙시장, 삼척의료원 삼척시청 등 생활편의시설 및 관공서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