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기아·LIG넥스원·SNT그룹 등 부스 조성…FA-50·천무·K-2 등 전시
[미디어펜=나광호 기자]글로벌 시장에서 K-방산의 입지가 강화되는 가운데 국내 업체들이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수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산업(KAI)·한화그룹 방산계열사·현대로템·LIG넥스원·기아·풍산·SNT중공업 등 29개 기업은 오는 24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IDEX 2023' 내 마련된 한국 전용관에 들어섰다. IDEX는 격년으로 열리는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최대 방산 중심 전시회다.

   
▲ UAE 아부다비에서 열리고 있는 'IDEX 2023' 내 KAI 부스/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KAI는 △FA-50 경공격기 △KF-21 보라매 △소형무장헬기(LAH) △상륙공격헬기(MAH) △수직이착륙무인기 △UAE와 공동개발을 준비 중인 다목적 수송기 등 고정익·회전익 항공기 라인업을 선보였고, MAH·LAH 수출 마케팅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집트 국영 분산복합체와 고등훈련기 현지 생산에 합의했으며, 중동·아프리카 정부 및 군 관계자와 파트너십을 강화하면서 판로 확대도 모색한다.

한화는 천검 지대지 미사일을 탑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IFV)와 K-9 자주포 및 한화시스템의 초소형 합성 개구경 레이더(SAR) 위성 등으로 구성된 통합 방위 솔루션을 제시한다. 

천궁-Ⅱ에 적용된 수출형 다기능레이더(MFR)과 장사정포탄 등을 동시에 감지하는 '다표적 동시교전 MFR' 및 보라매에 탑재되는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비롯한 첨단 제품군 뿐 아니라 천무 미사일 등도 소개한다.

한화시스템은 원웹의 저궤도 위성망을 활용해 전장의 통신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대공 미사일 방어 시스템과 연계할 수 있는 군 전술인터넷 기술을 확보하는 중으로, 최근 아부다비에 해외지사를 열기도 했다.

   
▲ UAE 아부다비에서 열리고 있는 'IDEX 2023' 내 현대로템 부스/사진=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은 맞춤형 제품군을 앞세워 비즈니스를 타진한다는 방침이다. 사막색으로 도장한 중동형 다목적 무인차량이 대중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원격 주행과 병사를 따라 기동하는 종속 주행 및 경로점 자율주행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원격무장장치(RCWS)로 화력도 지원할 수 있다.

특수 고무 재질을 적용하고, 파워팩 냉각 성능을 높인 중동형 K-2 뿐 아니라 지뢰제거 임무 등을 수행하는 장애물개척전차와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한 차륜형장갑차 등도 전시했다.

기아는 수소동력 경전술차량 콘셉트카 등을 중심으로 전시공간을 꾸렸다. 기아가 이를 해외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최초로, 중동 지역을 타겟으로 삼은 기갑수색차 및 베어샤시 등도 배치했다.

SNT그룹에서는 소구경 화기 제조사 SNT모티브가 특수작전용 기관단총 STC-16과 K-16 기관총, SNT중공업은 1500마력 전차 변속기 등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한국관을 방문해 민관 협력 기반 방산 수출 확대를 논의하고, 현지 인사들을 만나 국산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알리는 등 정부 차원의 지원사격도 더해졌다"면서 "가성비와 생산성을 비롯한 강점을 토대로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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