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31)의 토트넘 동료이자 동갑내기 절친인 루카스 모우라(31)가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로 이적할 것으로 보인다.

튀르키예 매체 사바는 21일 "토트넘 윙어 모우라가 페네르바체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모우라와 페네르바체가 계약 합의 단계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이에 익스프레스, HITC 등 영국 매체들은 튀르키예발 보도를 인용해 모우라가 곧 페네르바에 입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모우라는 페네르바체로부터 계약 기간 3년에 연봉 250만 유로(약 34억8000만원)를 제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루카스 모우라와 손흥민의 이별이 다가오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토트넘 구단은 모우라와 페네르바체가 계약에 합의하면 이적료 없이 보내줄 계획인 것으로도 전해졌다. 모우라의 계약이 이번 2022-2023시즌으로 끝나고, 현재 팀 전력에서 사실상 제외돼 있다는 점 때문이다.

브라질 출신 공격수 모우라는 2018년 1월 파리생제르맹(PSG)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빠른 발을 이용한 드리블 돌파력이 돋보이는 모우라는 토트넘 입단 초기만 해도 핵심 공격수로 활약했다. 손흥민과도 좋은 호흡을 보였다.

하지만 토트넘이 가레스 베일을 임대해 활용하고, 이후에도 데얀 쿨루셉스키와 히샬리송 등 공격자원을 줄줄이 영입하면서 모우라는 주전에서 밀려났다. 이번 시즌 리그 9경기, 컵대회 2경기 등 총 11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입지가 확 줄어들자, 모우라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이적을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과 그라운드 안팎에서 좋은 케미를 보였던 모우라가 김민재(나폴리)의 전 소속팀 페네르바체로 향하는 것은 공교롭다. 김민재는 페네르바체 입단으로 유럽 무대에 진출해 좋은 활약을 펼힌 것을 발판으로 빅리그인 이탈리아 세리에A의 나폴리로 이적했다.

한편, 튀르키예는 대지진 여파로 이적 시장 마감이 3월 5일로 연기돼 모우라가 이적하면 남은 시즌을 뛸 수 있다. 페네르바체는 현재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2위를 달리며 선두 갈라타사라이를 추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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