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야구대표팀이 연습경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번에는 kt 위즈를 상대로 6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키노 베테랑스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kt와 연습경기에서 8-2로 이겼다. 지난 17일 NC 다이노스전(8-2 승)과 20일 KIA 타이거즈전(12-6 승) 승리에 이은 3연승이다.

대표팀은 이정후(중견수)-나성범(우익수)-김현수(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박병호(1루수)-최정(3루수)-양의지(포수)-오지환(유격수)-손민석(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손민석은 kt에서 대표팀으로 파견돼 출전했다. 

   
▲ 친정팀 kt를 상대로 홈런을 날린 강백호. /사진=kt 위즈 SNS


박병호와 강백호(이상 kt)는 친정팀을 상대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특히 강백호는 NC와 첫 연습경기에 이어 또 홈런포를 가동하며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디.

이정후(키움)와 나성범(KIA)도 나란히 2안타를 때리며 타점도 하나씩 올려 타격감을 과시했다.

대표팀은 1회 kt 외국인투수 웨스 벤자민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으나, 2회 두 번째 투수 박영현을 상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이정후가 2사 2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쳤다. 3회에는 박병호가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4회에는 집중타가 터졌다. 이정후의 중전 안타에 이어 나성범의 중월 3루타, 김현수(LG)의 우전 안타가 줄줄이 이어졌고, 강백호가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강백호의 홈런은 큼지막한 장외 홈련이었다.

6-0으로 앞선 5회에는 대타로 나선 박해민(LG)과 최지훈(SSG)이 각각 적시타를 때려 2점을 추가했다.

대표팀 마운드는 고영표(kt, 3이닝)-김광현(SSG, 2이닝)-양현종(KIA)-이용찬(NC)-김원중(롯데)-구창모(NC, 이상 1이닝)가 이어던지며 지켰다. WBC 공인구 적응에 애를 먹고 있는 구창모만 9회 등판해 3안타 1볼넷을 내주고 2실점한 외에는 모두 무실점 호투를 했다.

대표팀 투수에게 등판 기회를 더 주기 위해 양팀 합의 하에 고우석(LG)이 9회말 kt의 마지막 투수로 나서기도 했다. 고우석은 삼자범퇴로 막아 최고 마무리다운 안정감을 뽐냈다.

대표팀은 타자들에 비해 투수들의 실전 감각이 떨어진 것이 고민이었지만 투수들의 컨디션도 점점 올라오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한편, 대표팀은 25일 kt와 한 차례 더 맞붙고, 27일에는 LG와 미국에서의 마지막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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