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17일부터 공항에 방사능 물질 검사 기기 설치

일본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승객 중 3명에게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선 물질이 검출돼 당국이 긴장상태다.

인천공항은 17일부터 공항에 방사능 물질을 검사하는 기기를 설치했다.

희망자에 한해서만 검사를 하고 있지만 원전이 위치한 후쿠시마에서 들어온 승객 300여 명은 거의 전원이 검사를 받았다.

특히 후쿠시마 지역에서 들어온 승객들은 자신도 방사능 피폭여부를 궁금해하던 차에 검사를 받기도 했다. 이 가운데 원전 주변에서 사는 입국자 3명에게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선 물질이 검출됐다.

입국자 가운데서는 원전 반경 30km 지점에 산다는 한 일본인에게서 정상치의 5배에 달하는 0.5마이크로시버트의 방사선 물질이 검출되었다. 이 일본인에게서는 신발이나 옷 등 갈아입으면 90% 이상이 없어지는 부위도 문제였지만 머리 쪽에서도 방사능 물질이 검출돼 제어조치가 권고됐다.

이외에도 원전에서 60㎞ 떨어진 곳에서 온 일본인 1명과 한국 교민 1명에게서도 정상치보다 약간 높은 방사능 물질이 검출됐다.


한편 정부는 일본 지진사태와 원전 폭발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될 때까지 방사선 검사를 지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