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을 앞두고 있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kt 위즈와 연습경기에서 또 대승을 거뒀다. 대표팀 타선은 장단 17안타를 몰아쳤고, 투수진은 무실점 계투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키노 베테랑스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kt와 두번째 연습경기에서 9-0으로 크게 이겼다.

지난 17일 NC 다이노스전(8-2 승), 20일 KIA 타이거즈전(12-6 승) 24일 kt전(8-2) 승리에 이어 이날까지 대표팀은 연습경기 4연승 행진을 했다.

   
▲ kt와 연습경기에서 4안타 맹타를 기록한 김혜성. /사진=연합뉴스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이 5타수 4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오지환(4타수 2안타), 박해민(3타수 2안타), 김현수(3타수 2안타) 등 LG 트윈스 트리오가 나란히 2안타씩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박병호(kt)도 3타수 2안타 2타점 활약을 펼쳤다.

대표팀은 이정후(중견수)-강백호(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현수(좌익수)-박병호(1루수)-최정(3루수)-오지환(유격수)-이지영(포수)-김혜성(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1회부터 점수를 뽑아냈다. kt의 새 외국인투수 보 슐서를 상대로 연속 실책과 나성범(KIA)의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김현수가 삼진으로 물러난 후 박병호가 1타점 적시타, 최정(SSG)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냈다.

2회에는 친정팀 kt로 파견돼 마운드에 오른 대표팀 소속 소형준을 공략했다. 오지환과 이지영(키움)의 연속 안타, 이정후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강백호의 밀어내기 볼넷, 나성범의 땅볼 타점, 김현수의 1타점 적시타가 이어져 3점을 추가하며 5-0으로 달아났다.

3회에도 1사 후 오지환의 안타에 이은 김혜성의 적시 3루타로 한 점을 더 뽑아냈다.

4회에는 역시 대표팀에서 파견된 곽빈(두산)이 kt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대표팀은 2사 1루에서 박병호의 1타점 2루타, 최정의 적시타가 터져 8-0으로 더욱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소강 상태를 보이던 대표팀 타선은 9회 2사 후 박해민의 2루타를 발판으로 kt에서 대표팀으로 역파견된 강민성이 적시타를 쳐 9-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표팀 마운드를 지킨 투수진은 모두 무실점 계투하며 영봉승을 합작했다.

선발로 나선 박세웅(롯데)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것을 시작으로 정우영(LG·1이닝), 이용찬(NC·1이닝), 이의리(KIA·2이닝), 김윤식(LG·1이닝), 원태인(삼성·2이닝)이 릴레이 호투했다.

양 팀 합의에 따라 대표팀 투수 소형준, 곽빈, 정철원(두산)과 포수 양의지(두산)는 이날 kt 소속으로 뛰었다. 소형준은 2이닝 4실점, 곽빈은 2이닝 2실점으로 대표팀 타선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

이제 대표팀은 오는 27일 LG와 미국에서 마지막 연습경기를 치른 후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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