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당한 학생들의 학부모, 사건 은폐하려고 한 학교에 대한 징계 요구

학생회장 선거에서의 사소한 다툼이 화근이 되어 학부모가 학생 9명을 무차별 폭행하는 사건이 대구의 한 중학교에서 발생했다.

대구시 교육청은 수업중이던 중학교 3학년 A 군이 학교를 찾아온 다른 학생의 아버지에게 생활지도실로 불려가 폭행을 당해 이 2개가 부러지는 상처를 입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학부모는 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한 딸이 다른 후보 쪽인 A 군과 시비가 있었다는 이유로 A 군을 때린 것으로 전해니다.

A 군에게 폭행을 가한 학부모는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A 군 친구 8명도 함께 불러내 협박과 손찌검을 했다. 교무실 바로 맞은편에 있는 이곳 생활지도실에서 학생들은 공포 속에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하지만 생활지도실에 함께 있었던 교감과 학생 부장은 학부모의 폭행과 폭언을 그저 바라보기만 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학교 측은 "A 군이 맞는 상황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학생부장이 제지하지 못했고 나머지 학생 일부가 학부모와 신체 접촉이 있긴 했지만 폭행은 아니었다"라고 해명했다.


폭행을 당한 학생들의 학부모는 가해 학부모를 경찰에 고소하는 한편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던 학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