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이 또 교체 출전한 가운데 토트넘은 첼시를 잡았다. 2경기 연속 교체로 나선 손흥민은 승리를 굳히는 쐐기골에 출발점이 되는 활약을 했다.

토트넘은 26일 밤 10시 30분(한국시간)부터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첼시와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2연승을 거둔 토트넘은 승점 45(14승3무8패)로 4위를 유지했다. 토트넘은 한 경기 덜 치른 3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49)를 승점 4점 차로 추격했고, 두 경기를 덜 치른 5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41)와는 4점 차로 벌려놓았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또한 토트넘은 런던 지역 라이벌 첼시를 상대로 8경기 무승(2무6패)의 부진에서 벗어나 2018년 11월 이후 4년 3개월, 9경기 만에 승리를 맛보기도 했다.

최근 5경기 무승(3무2패)의 부진에 빠진 첼시는 승점 31로 10위에 머물렀다.

손흥민은 앞선 라운드 웨스트햄전과 마찬가지로 선발 제외됐다가 토트넘이 1-0으로 앞선 후반 34분 데얀 쿨루셉스키 대신 교체 투입됐다. 뛴 시간이 추가시간 포함 약 17분밖에 안됐지만 코너킥으로 해리 케인의 골에 간접 기여를 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건강 문제로 임시 지휘봉을 잡고 있는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코치는 손흥민을 벤치에 앉히고 히샬리송을 선발로 기용해 케인, 쿨루셉스키와 함께 공격진을 구성했다.

전반 두 팀은 다소 지리한 공방을 이어간 가운데 한 차례씩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토트넘은 전반 27분 히샬리송의 패스를 받은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의 중거리 슛이 수비 맞고 굴절돼 골대를 때린 장면이 아쉬웠다. 첼시는 전반 43분 라힘 스털링의 감아차기 슛이 토트넘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의 선방에 막혔다. 

토트넘이 후만 들어 1분 만에 리드를 잡았다. 첼시의 엔소 페르난데스가 걷어낸 볼이 올리버 스킵 쪽으로 향했다. 스킵이 그대로 중거리슛을 때려 선제골을 터뜨렸다. 케파 아리사발라가 골키퍼의 손과 골대를 맞은 볼이 첼시 골문 안으로 향했다.

1-0으로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토트넘은 후반 34분 쿨루셉스키를 빼고 손흥민을 넣었다. 그리고 불과 3분 뒤 손흥민의 발에서 시작된 공격에서 추가골이 터져나왔다.

후반 37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띄워준 볼을 에릭 다이어가 머리로 방향을 바꿔 뒤로 넘겼다. 골문 앞에 있던 케인이 이 볼을 오른발로 차넣어 추가골을 뽑아냈다. 승리를 굳힌 쐐기골이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