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최고위원회의서 정순신 발 인사 참사 맹공…"인사검증 실태 조사단 구성 검토"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윤 대통령이 아들의 학교폭력 문제로 국민적 공분을 야기하고 있는 정순신 전 검사를 국가 수사본부장에 임명했던 것에 대해 “검사들끼리 요직 독식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특정 기수 중심으로 국가권력을 장악하는 검사 하나회까지 등장하는 것입니까?”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정부의 인사검증 실패가 윤 대통령의 검찰 출신 측근 챙기기 식 인사로부터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른바 ‘정순신 사태’에 대해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월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정 전 검사는 지난 24일 국가 수사본부장에 임명된 지 28시간 만에 아들 학교폭력 문제로 낙마해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이에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인사검증 미흡을 지적하며 “정 전 검사 사임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면서 “피해자는 인생을 망쳤는데 가해자는 여전히 승승장구하는 잘못된 현실을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직접적 학교폭력 피해뿐 아니라 소송과 전학 지원 등을 통한 2차 가해에 철저한 진상 규명도 또 피해자들의 피해 회복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전 검사가 아들의 학교폭력 문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당 차원으로 직접 추궁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피해자가 한 명이 아니라 더 있었다는 말도 있다”며 “정순신 학교폭력 및 인사검증 실태 조사단 구성을 검토할 것”이라며 정순신 사태를 기폭으로 윤석열 정부의 인사검증 실태도 재점검 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윤 정권의 인사검증 기능은 완전 작동 불능 상태”라며 “정상적 검증이 이뤄졌다면 경찰수사 총책임자가 임명 28시간 만에 낙마할 수 없다”면서 “인사 참사에 윤 대통령이 직접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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