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배우 정지소가 넷플릭스 '더 글로리' 촬영 소회를 전했다. 

27일 패션 매거진 코스모폴리탄은 3월호에 실린 정지소의 화보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정지소는 2019년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에 이어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극 중 송혜교 아역인 어린 동은 역으로 출연한 그는 "'더 글로리'를 향한 관심은 남다른 것 같다. 연기를 비롯해 칭찬과 함께 관심을 받으니 성취감도 크다. '나 열심히 했구나, 잘 배우고 있구나, 부끄럽지 않게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뿌듯하다. 친구들도, 가족들도 칭찬해 준다"고 말했다.

이어 "'더 글로리'가 배우로서 터닝 포인트가 된 것 같다. 큰 사랑을 받고 있으니까. 그래도 큰 관심에 취하거나 휘둘리지 않고, 전처럼 열심히 다음 작품에 임하려 한다"고 밝혔다.

어린 동은을 준비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에 대해서는 "표정, 호흡, 대사 등, 세부적인 부분까지 허투루 하면 안 되겠다 생각했다. 마음을 굳게 먹고 임했고, 현장에 함께 한 모두 저희를 배려해 주었다"고 말했다.

정지소는 안길호 감독, 김은숙 작가에 대한 감사한 마음도 전했다. 먼저 그는 안길호 감독에 대해 "저를 믿고 지켜봐 주신 것 같다. 큰 틀에서 벗어나는 게 아니면 현장 분위기를 따듯하게 만들어 최대한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도록 해주셨다"고 했다.

이어 김은숙 작가에 대해 "저를 보시더니 잘 부탁한다고, 상냥한 말투로 악수를 건네시는데 상상했던 것만큼 근사한 분이더라. 존중이 느껴졌다. 마음을 다잡았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라고 말했다.

한 인물의 다른 나이대를 연기한 선배 배우 송혜교에 대해서는 "에너지가 대단하더라"고 회상했다. 

그는 "에너지가 대단하더라. 대사 한 마디, 한 마디 곱씹게 되고, 몰입감이 있었다. 송혜교와 같은 인물을 연기한다는 것만으로도 긴장했었다. 그런데 상냥하게, 어린아이가 아니라 동료로 대우해 줬다"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올해 1999년생인 정지소는 어느 덧 데뷔 10년 차에 접어들었다. 큰 관심을 받는 지금 이 시기에 대해 그는 "감사하고 얼떨떨하다. 그래도 들뜨지 않고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프로젝트 그룹 가야G 멤버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지소는 "멤버들과 돈독한 사이다. '놀면 뭐 하니?'에 출연하게 된 건 작품을 잠시 쉬는 동안 우연한 계기로 오디션을 보게 된 건데 덜컥 합격했다. 오디션 곡 준비도 하루 만에 혼자 연습해서 갔다. 사실 어렸을 때 가수의 꿈도 있었는데, 부모님의 반대가 있었다. 이번 기회에 노래를 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혼신의 힘을 다했다"고 했다. 

끝으로 정지소는 목표에 대해 "다음 촬영에 들어가면 목표가 생기지 않을까 한다. 명확하게 '어떤 배우가 되고 싶다', '어떤 감동을 주고 싶다' 등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지 않으려 한다. 항상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고 역할에 충실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더 글로리' 파트2는 오는 3월 10일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