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안형준 MBC 사장이 주식 차명 소유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안 사장은 27일 사내 온라인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2013년 후배의 부탁을 거절 못 해 명의를 빌려줬다. 하지만 결코 주식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안 사장은 또 "단 1원의 금전적 이득을 취한 사실 또한 전혀 없다. 해당 회사는 오래 전 폐업 신고됐다"고 설명했다. 

   
▲ 27일 안형준 MBC 신임 사장이 주식 차명 소유 의혹 등에 대해 해명했다. /사진=방송문화진흥회


안 사장에 따르면 주식 명의 대여를 금지하는 법은 이듬 해인 2014년 11월 시행됐다. 그는 "당시 불법이 아니었다 해도 인정에 이끌려 명의를 빌려준 사실에 대해 깊이 후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MBC 사장 선임 과정에서 안형준 사장의 '공짜 주식' 논란이 불거졌다. 

MBC 소수 노조인 제3노조 등은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가 안 사장이 과거 벤처기업에게 거액의 공짜 주식을 받았다는 제보를 받고도 이를 규명하지 않고 최종 면접을 진행했다면서 이의를 제기했다. 

다수노조인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도 "MBC 수장에게는 법적으로도, 도덕적으로도 엄격한 잣대가 요구된다"며 "진실을 밝힐 1차적 책임은 의혹의 당사자에게 있다. 조금의 숨김 없이 사실관계를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27일 안형준 MBC 신임 사장이 주식 차명 소유 의혹 등에 대해 해명했다. /사진=MBC


안 사장은 주식 문제 외에 또다른 자신을 둘러싼 소문에 대해서도 "실체 없는 허위 사실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까지 직위나 직권을 사적으로 이용한 적이 없고, 음주운전 등 벌금조차 내본 적이 없다"며 "이를 입증하기 위해 관련 법 조항과 경찰의 범죄경력 회보서, 수사경력 회보서를 방송문화진흥회에 제시한 바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안형준 MBC 신임 사장은 1994년 YTN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고, 2001년 MBC에 경력 기자로 입사했다. 이후 통일외교부, 사회부, 국제부, 뉴스투데이 편집부장 등을 거쳤다. 2018년에는 방송기자연합회 회장을 역임했고, 2021년부터 사장 후보 지원 전까지 메가MBC추진단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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