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독일 축구를 대표했던 공격수 출신 위르겐 클린스만(58) 감독이 한국축구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클린스만 감독과 한국 축구 에이스 손흥민(31)의 세대를 건너뛴 '토트넘' 인연이 토트넘 팬들에게 화제가 됐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스퍼스웹은 28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전 토트넘 스타를 한국대표팀 감독으로 함께한다'는 타이틀의 기사를 게재했다.

   
▲ 클린스만 감독(왼쪽)과 손흥민이 토트넘의 전·현 레전드라는 인연을 갖고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과 주장으로 만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토트넘 홋스퍼


스퍼스웹은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대표팀 사령탑 부임 소식부터 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전날 공석이던 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독일 출신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3월부터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 약 3년 5개월간 한국대표팀을 지휘한다.

스퍼스웹은 토트넘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클린스만이 토트넘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과 감독-주장으로 만나게 된 것에 주목했다.

이 매체는 "클린스만은 1990년대 토트넘에서 2차례 활약하면서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고 클린스만 감독의 토트넘 시절을 돌아봤다.

현역 시절 클린스만 감독은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여러 리그에서 뛰었는데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한 적도 있었다. 토트넘에 오래 있지는 않았다. 1994-1995시즌, 그리고 1997-1998시즌 두 차례 토트넘에서 뛰었다.

하지만 활약상은 대단했다. 1994-1995시즌에는 리그 41경기에서 20골, 모든 대회를 통틀어 50경기에서 29골을 터뜨려 골잡이로 명성을 떨쳤다. 임대로 뛰었던 1997-1998시즌에는 리그 15경기에서 9골을 넣었다. 토트넘에서 두 시즌 통산 66경기에서 38골 15도움을 기록했으니, 토트넘 팬들에게는 추억의 명 공격수로 기억에 남아 있다.

클린스만 감독의 현역시절 독일 대표팀에서의 활약상과 손흥민의 국가대표 활약상 등을 함께 소개한 이 매체는 "한국대표팀 감독을 맡아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클린스만이 토트넘의 또 다른 전설인 손흥민과 연결되는 것을 볼 수 있게 됐다"면서 "클린스만과 손흥민의 만남은 둘 모두에게 좋은 동행이 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3월 열리는 A매치 두 경기(24일 콜롬비아, 28일 우루과이전)를 통해 한국대표팀을 처음 지휘하게 된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손흥민은 3월 A매치에 소집될 것이기 때문에 클린스만 감독과 주장 손흥민의 첫 만남도 이 때 이뤄질 예정이다. 토트넘 전·현 레전드의 역사적 만남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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